신반천 3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봉수면 마실

한 박자 느리게 걷기 좋은 의령 봉수면 이름난 경관은 없습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한적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대접받고 쉴 수 있는 곳이 의령 봉수면 소재지입니다. 의령의 북쪽에 자리한 봉수면은 국사봉을 경계로 합천군과 남으로 만지산, 장등산을 경계로 궁류면과 유곡면, 동으로 부림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한 박자 느리게 깊고 느린 풍경을 여유롭게 구경하기 좋습니다. 면 소재지인 죽전마을에 들어서는 길가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줄지어 환영하는 듯 서 있습니다.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를 비롯한 아름드리나무들이 작은 숲을 이룹니다. 나무줄기 껍질은 온통 초록색 이끼로 물들었습니다. 나무의 정령이라도 나와 과거 이야기를 전해줄 듯합니다. 나무는 또한 버섯을 품고 있습니다. 맞은..

경남이야기 2020.10.14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신반 마실

소홀했던 나를 위로해주는 의령 신반 마실 가을 문턱을 넘어서자 바람이 싱그럽습니다. 그간 소홀했던 나를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덩달아 새로운 기운을 가득 채우고 싶어 찾은 곳이 의령 신반(新反)입니다. 의령 부림면은 몰라도 신반을 아는 이들은 많습니다. 의령에서 대구 가는 길에 있는 신반리는 부림면 소재지입니다. 에 따르면 “‘새롭게 번창하고 부흥한다’라는 ‘신번(新繁)이 변해서 만들어진 지명”이라고 합니다. 같은 책에서는 조선 시대 역참인 신흥역(新興驛)이 있었고, 한지와 장판지가 많이 생산되어 소득도 높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시골의 한적한 모습보다는 도회지의 세련된 이미지가 면 소재지에 가득합니다. 그렇다고 높디높은 빌딩 숲이 가득하지는 않습니다. 차들이 오가는 길가에서 잠시 물러나 골목으로 접어들자 ..

경남이야기 2020.10.11

의령 가볼만한 곳-시간마저 천천히 흐르는 쉼표 같은 의령 봉수면 죽전마을

의령 봉수면 죽전마을 문득 봄이 보고 싶었습니다. 쉴 새 없이 열심히 일한 나 자신을 위해 발길 닿는 대로 마음 닿는 대로 차를 몰았습니다. 뚜렷한 목적지도 없이 떠난 길에서 뜻밖의 선물 같은 아늑한 풍경을 만났습니다. 의령군 봉수면 죽전마을이 그곳입니다. 의령 봉수면 죽전마을..

경남이야기 2019.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