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랑후박나무 2

통영 나무, 서피랑 벼락당, 후박나무

나를 평안하게 보듬는 서피랑 후박나무  새해를 맞은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월입니다. 나름으로 열심히 살아온 나를 위해 찾은 곳이 통영 서피랑입니다. 서피랑에는 아낌없이 우리에게 ‘수고했어~’ 귓가에 속삭이며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나무가 있습니다. 서피랑 후박나무가 그렇습니다. 서피랑 후박나무로 곧장 가는 명정동으로 향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서피랑 공원 주차장에 이르러 숨을 들이켭니다. 일상의 묵은내가 아닌 신선한 바람이 묵은 때를 먼저 씻어주는 기분입니다. 서포루가 있는 공원 한가운데를 비켜나 나선형 길을 따라 걷습니다. 오가는 바람이 건네는 인사가 정겹습니다.  바람 인사와 함께 일상이 깃든 언덕 아랫마을이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서피랑 공원은 우리 일상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

경남이야기 2024.05.16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서피랑 후박나무

시골 아낙처럼 정겹게 반기는 후덕한 통영 서피랑 후박나무 벌써 시월하고도 중순입니다. 쏜살처럼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온전한 위로에 마음을 놓고 느릿느릿 오랜 시간을 머물게 되는 곳이 통영입니다. 이 중에서도 서피랑의 후박나무는 시골 아낙처럼 정겹게 반기고 곁을 내어줍니다. 서피랑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차를 세웠을 뿐인데도 마음은 넉넉해집니다. 후박나무로 곧장 가려면 99계단이 시작하는 아랫동네에서부터 시작하면 빠르지만, 굳이 이곳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서피랑 공원을 따라 나선형 산책로를 걷기만 해도 넉넉한 통영항의 풍경을 안으며 풍성하게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는 길은 심심하지 않습니다. 각종 시화가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소설 를 쓴 박경..

경남이야기 202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