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벼리 5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정기 연주회 '무르익은 화창한 봄 마중'

농익은 봄맞이 여행,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문을 지났습니다. 봄이되 봄이 아닌 듯 꽃샘추위가 몸을 움츠러들게 합니다. 봄을 보지 못하고 들을 기회가 있어 찾았습니다. 바로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봄 마중, 신춘음악회가 3월 6일 저녁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공연 시각인 오후 7시 30분보다 1시간여 일찍 찾았을 때 사위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경남문화예술회관만은 진주처럼 빛났습니다. 주차장에서 하나둘 차들이 질서정연하게 줄 맞춰 섭니다.  곧장 들어가도 좋지만, 회관을 에둘러 흘러가는 남강과 아름다운 뒤벼리 절벽이 빛은 밤 풍경의 유혹을 이겨내기 어렵습니다. 벌써 곱게 핀 봄꽃 속에 들어온 듯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콘테스트(con..

카테고리 없음 2025.03.12

진주시립교향악단, 2025년 신년 음악회

음악으로 떠나는 여행, 진주시립교향악단 2025년 신년 음악회  2025년, 아직은 낯섭니다. 새해가 밝아 며칠이 지나고 또 다른 새해인 설을 앞두고 올 한 해를 건강하게 살아갈 기운을 얻고 싶어 떠났습니다. 음악으로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음악의 바다, 희망의 물결을 타고’라는 부제로 열린 진주시립교향악단의 2025년 신년 음악회를 1월 23일 찾았습니다.  공연 시간인 오후 7시 30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천전동 경남문화예술회관을 방문했을 때가 해가 뉘엿뉘엿 지고 사방이 갓 구운 빵처럼 어둠이 잔잔하게 깔릴 때였습니다.  주차장에는 차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숨을 고릅니다. 맞은편 회관을 감싸고 돌아가는 남강을 따라 난 뒤벼리는 밤이 주는 색다른 매력을 우리에게 선물합니다.  황홀한 밤 풍경을 가슴에..

진주 속 진주 2025.02.09

막차를 놓치고 싶은 길①, 진주 남강변(진양교~진주교)

막차를 놓치고 싶은 길①, 진주 남강변(진양교~진주교)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다 ~ 마산행 막 버스를 세운다” 이광석 시인의 이라는 시처럼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이 많습니다. 진양교에서 진주교, 천수교를 잇는 남가람 문화거리는 촉석루 대밭 소리가 우리를 경쾌하게 부르는 곳입니다. 해가 서산으로 저물기 전인 오후 4시 무렵 진양교에서 진주교 사이를 걸었습니다. 오가는 차들이 물고기인 양 분주히 움직입니다. 4차선 도로를 건너 남강 변으로 향하자 딴 세상에 온 듯합니다. 잘 조성된 산책로 흙길이 일상 속 긴장의 끈을 풀어버리게 합니다. 곳곳에 놓인 긴 의자들이 쉬어가라 유혹입니다. 대숲이 나옵니다. 아직 어둠이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시각이지만 대숲에는 어서 오라는 듯 불이..

진주 속 진주 202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