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길 - 사천 ‘김동리 학원 가던 길’ 걷고 싶었습니다. 자유롭고 평화롭게. 그래서 사천 ‘김동리 학원 가던 길’을 걸었습니다. 곤명농협에서 다솔사까지 곤양천 둑길입니다. 소설 과 등의 글을 쓴 김동리는 다솔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김동리 학원 가던 길’은 김동리가 다솔사 안심료에서 광명학원이 있는 봉계마을까지 10리 길(4km)을 걸어 다닌 길입니다. 곤명농협에 차를 세우고 둑길에 이르면 ‘김동리길’이 나옵니다. ‘김동리 작품세계’라는 표지석이 먼저 발걸음을 이끕니다. 찬찬히 안내문을 읽습니다. 덕분에 김동리 문학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기분입니다. 하천에 비친 빛바랜 건물의 형상이 구상화처럼 보입니다. 문득 그림 속을 거닐고 있지는 않은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겨울 문턱을 넘어 겨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