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면 사천 노산공원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면 사천 노산공원 정답입니다.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노산공원은 바닷가에 맞붙어 푸르른 가을 하늘과 바다를 다 함께 구경하기 좋습니다. 박재삼문학관과 노산호연재 표지판을 따라 계단을 올라갑니다. 이곳 출신 박재삼 시인의 시비가 계단 옆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 해 질 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겄네. // 저것 봐, 저것 봐 ./ 네보담도 내보담도 /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 그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 이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