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맛집 5

산청맛집 - 산청 대표짜장

처음에는 건방지다는 생각조차 했습니다. 또한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길래 아무리 작은 산청군 산청읍이라고 해도 산청 대표 짜장이라는 간판을 내걸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습니다. 산청읍 내 군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오전 11시에 문을 여는데 찾은 날은 십여 분 일찍 찾았습니다. 창가 쪽에 앉아 오가는 풍경을 넌지시 봅니다. 매서운 바람이 사람들을 더욱 움츠리게 하지만 여기는 훈훈합니다. 짜장면집에서는 짜장면을 먹어봐야 하지만 우동을 시켰습니다. 따뜻한 국물이 겨울에 더욱 속을 시원하게 하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주문하고 십여 분 뒤 밑반찬이 차려집니다. 단무지와 양파, 찍어 먹을 춘장. 이어서 커다란 양은그릇이 나옵니다. 아마도 해물 껍질을 버리는 용도인 듯합니다. 곧이어 우동이 나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풍성..

경남이야기 2023.12.24

진주성, 진주성카페

진주성이 속삭이는 풍광이 함께하는 진주성카페 진주(晉州) 속 진주(眞珠)가 언제 찾아가도 좋은 진주성(晉州城)입니다. 진주 도심에 있지만 세상의 소란스러움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남강과 함께하는 쉼터이기도 합니다. 진주성 인근에 차를 세우고 성 정문이 공북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왼편으로 하모 캐릭터 등(燈)이 우리를 보고 “하모 다 잘 될거야”라며 반깁니다. 하모를 지나면 진주성 1차 전투의 승리를 이끈 충무공 김시민 장군 동상이 나옵니다. 이때부터 살짝 갈등이 생깁니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성은 타원형이라 어디를 가도 다시금 만납니다. 왼쪽으로 가면 촉석루 등이 있고 오른쪽에는 경남도청의 정문이었던 영남포정사와 국립진주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이도 저도 귀찮으면..

진주 속 진주 2023.02.03

산청 맛집 - 해도담

어느새 하얀 입김이 나는 겨울입니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게 바로 따뜻한 국물에 훌훌 넘길 수 있는 밥입니다. 따끈하고 시큼한 묵은지 김치의 맛이 골고루 밴 묵은지 김치찜을 먹으러 산청 해도담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은 산청읍 산청시장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온통 낙서(?)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이들의 흔적들입니다. 흔적 사이로 그림이 드문드문 걸려있습니다. 방문객들의 흔적과 그림. 사뭇 어울리지 않는 낯설듯 한 풍경이 교집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 주인장이 추천한 음식은 ‘생 흑돼지 김치찜’입니다. 2시간 동안 쪄낸 김치찜과 산청 흑돼지의 부드럽고 쫄깃한 감칠맛이라고 선전합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이 깔립니다. 묵은..

경남이야기 2021.12.20

하동 맛집 - 하동 카페, <팥이야기>

모던보이와 모던걸들이 나올 듯한 하동 카페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맛난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멋진 볼거리가 많은 하동은 아울러 맛난 맛집들이 많습니다. 하동의 상징, 드라마 세트장인 을 지나 면 소재지로 좀 더 들어가면 마을 골목이 야외 갤러리 같은 하덕마을 섬등갤러리가 나옵니다. 갤러리 입구에 있는 가 우리에게 맛난 팥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47가구가 모여 사는 입석리 하덕마을로 들어서자 “여기는 골목길갤러리입니다”라는 이정표가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하덕마을은 섬처럼 뚝 떨어진 마을이었기에 이곳 사람들은 섬등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마을에 27명의 작가가 동네에 살며 마을 주민들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림과 사진, 조형물이 마을 속에 녹아 만든 벽화 마을입니다. 섬등갤러리 골목으로 들어서기 전 ‘차꽃..

경남이야기 2021.11.01

산청 맛집 – 산청약초식당

먹으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드는 식당입니다. 산청읍내에서 동의보감촌으로 가기 위해 경호강을 건너면 금서면입니다. 금서면에 산청약초식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읍내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입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먼저 박항서 베트남 대표 축구 감독의 실물 대형 사진물이 반깁니다. 박항서 감독은 산청 출신입니다. 덩달아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함께 있습니다. 식당은 홀과 방으로 나뉘어 있는데 방은 예전 좌식이던 공간이었는데 이젠 모두 입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방으로 들어가 창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열린 창문으로 가을의 싱그러운 풍경이 밀려옵니다. 이곳은 계절 한정식(1만원)과 비빔밥 정식(12,000원), 산채 비빔밥(8,000원)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정식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곧 이..

경남이야기 2021.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