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환이 편지 5천 통 보낸 곳, 통영중앙동우체국 “사랑하는 것은 /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이다. / 오늘도 나는 / 에머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 1908~1967) 시인의 이라는 시처럼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 몰라도 사랑했으므로 우리는 진정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행복을 찾아 통영 도심을 걸었습니다. 통영은 유치환을 비롯해 김상옥, 김춘수, 박경리와 같은 많은 예술가의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통영 도심 앞 통영중앙동우체국은 유치환 시인이 5천여 통의 편지를 보낸 곳입니다. 도심의 번잡함은 잠시 내려놓고 길가 모퉁이에 작은 쉼터에서 숨을 골랐습니다. 우체국으로 향하는 일방통행 입구입니다. 오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