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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펼치는 행복한 선학학예발표회가 11월 3일 오전, 선학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마침 쉬는 날이라 화장실 청소하고 빨래 널고 쓰레기 비우고 학교로 급히 갔다. 학교 앞에는 사탕꽃과 꽃다발을 파는 상인들과 학습지, 학원 안내문을 돌리는 이들이 먼저 반긴다. 근데 나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권해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이는 얼굴일까.
강당에 들어서자 막 공연이 시작이다.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조카 얼굴을 확인하고 카메라를 부지런히 찍었다. 학년별로 나오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에 조카와 아이를 찾아 연속으로 ‘드리릭~’소리를 내며 찍었다.
막내 녀석을 못 찾아 더욱 어림짐작으로 마치 카메라 셔터로 모두를 담듯 찍은 셈이다. 집에서 컴퓨터 화면으로 찾았다. 내 아이와 비슷하다고 눈여겨봤던 아이가 아니다. 모든 아이가 내 아이처럼 보인다.
아이들의 꿈은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끝인가. 초등학교 6년 동안 ‘꿈’을 들었다면 중학교 입학 순간부터 ‘대학입시’를 들었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인 막내가 졸업하면 지겹도록 ‘대학입시를 들을 모양이다.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인 큰 애가 몇 년 전 중학교 입학하면서 낯선 말에 적잖이 놀랐지만, 지금은 적응 중이다. 그럼에도 도대체 저 많던 꿈들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궁금하다.
‘앞으로 이루고 싶거나 되려고 하는 것’을 ‘꿈’이라고 <보리국어사전>은 뜻풀이한다. 초등학교 동안 그 많던 꿈들은 다들 어디로 간 걸까?
#선학초등학교 #학예발표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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