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영상- 정도전의 라이벌, 하륜 묘에 가다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4. 3. 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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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 이들에게는 조선왕조의 밑그림을 그린 정도전(1342~1398)과 왕권 강화의 디딤돌을 놓은 하륜(1347~1416)이라는 조선 창업의 맞수가 있었다. 이 둘은 고려말 이색의 문하에서 동문수학하며 성리학을 공부한 선후배다. 조선 건국의 일등공신으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지위를 가졌지만, 최후는 달랐다. 정도전은 이방원에 맞서다 비참한 최후를 맞았으나 하륜은 죽어서도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정도전은 신권중심의 오늘날 영국식 입헌군주제의 내각책임제를 꿈꾸었다. 반면, 하륜은 의정부를 폐지하고 육조 직계제를 신설하는 등 왕권 강화에 힘썼다. 지향점이 달랐고 처세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으로 조선왕조 5백 년 동안 하륜은 경륜이 있는 정치가로, 정도전은 나라에 반역한 역적으로 남았다.

 

하륜 묘는 경남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에 있다. 직사각형 모양의 다른 무덤과 달리 석판이 팔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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