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뺨 빨갛게 물들어도 신 났다. 루돌프 사슴 대신 아빠가 끌어주는 얼음 썰매를 타는 아이들은 추울 줄도 몰랐다. 80m의 얼음 미끄럼틀(봅슬레이)을 타고 내려오면 추운 바람이 아닌 신바람이 가슴에서 솟구쳐 입으로 삐져나온다. 겨울을 제대로 보내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원산을 1월 12일 찾았다.
선녀가 목욕했다는 선녀탕이다. 선녀탕에는 아기 못 낳는 여자가 목욕하고 소원을 빌면 아기 낳는다는 전설이 또한 내려온다.
눈과 얼음을 구경하기 힘든 경상남도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금원산 얼음 축제. 거창 금원산으로 가는 길은 입구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매표소를 지나자 계곡에는 맑고 투명한 고드름이 병풍을 이룬다. 계곡 물을 끌어 올려 분수처럼 내뿜은 만든 고드름이 작품이다. 고드름과 투명한 얼음, 하얀 눈 사이로 깨끗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물이 흘러내린다. 선녀가 목욕했다는 선녀탕이다. 선녀탕에는 아기 못 낳는 여자가 목욕하고 소원을 빌면 아기 낳는다는 전설이 또한 내려온다.
80m 길이의 얼음 미끄럼틀(봅슬레이)를 타고 내려가면 온갖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선녀탕을 뒤로하고 좀 더 위로 올라가면 긴 줄의 사람들을 만난다. 80m 길이의 얼음 미끄럼틀(봅슬레이)를 타기 위해 기다림의 지루함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얼음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면 온갖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긴 줄의 수고로움도 잊게 하는 얼음 미끄럼틀이 짧아 아쉽기만 하다.
얼음 썰매를 타는 사람들은 추위를 제대로 즐긴다.
한쪽에는 말의 해를 기념하는 얼음 말 조각과 성벽 등이 즐겁게 한다. 얼음 썰매 타기는 함께 온 아이에게 아빠의 어린 시절 추억을 대물림하기 좋다. 서툰 아이에게 시범을 보이며 날렵하게 얼음을 치고 나가는 아빠는 어느새 슈퍼맨이다. 아이의 서툰 썰매 타기가 안쓰러운지 아빠는 어느새 아이의 썰매를 루돌프 사슴처럼 끌어준다. 송골송골 맺힌 땀 사이로 금원산 계곡을 흘러내리는 바람이 시원하다. 얼음 썰매를 타는 사람들은 추위를 제대로 즐긴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시작한 얼음축제는 2월 2일까지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얼음 축제는 가격도 저렴하다. 어른 입장료가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다. 주차료는 승용차 기준 3,000원이다.
문의 전화 : 금원산 자연 휴양림 055-254-3971~5
수승대 눈썰매장
금원산 얼음 축제를 구경하고 즐겨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인근 수승대 눈썰매장(관리사무소(055-940-8530∼6)를 찾아 부족한 2%를 채워도 좋다. 올해 유난히 따뜻해 눈을 만들지 못해 문을 열지 못했던 수승대 눈썰매장이 1월 11일 문을 열고 2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수승대 관광지 내에 위치한 눈썰매장은 2,400㎡의 부지에 길이 100m, 폭 20m의 슬로프가 갖춰져 있다. 올해는 무빙워크(눈썰매장 리프트)를 설치해 눈썰매 타기가 훨씬 편해졌다. 눈썰매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로 구분해서 입장한다.
요수정
거창 수승대 주위에 있는 조선 선비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관수루, 구연서원, 요수정, 황산마을은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1. 고속도로
대전-통영 구간에서 함양 지곡나들목 또는 88고속도로 거창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수승대로 가면 찾기 쉽다.
2. 일반 국도
진주-거창 3번 국도에서 거창읍 들어가기 전 마리면 삼거리에서 좌회전. 이정표 따라가면 찾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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