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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을 자랑하는 함양군 상림 숲에는 부처님이 계시다. 초록 숲길을 거니는 재미에 대부분 그냥 지나치기 일쑤지만 상림 숲 한쪽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2호인 ‘함양 이은리 석불’
상림에서 10분 거리에 자리한 함양중학교에도 보물이 있다. 정문을 들어서 몇 걸음은 걷다 보면 학교 건물이 보인다. 학교 본관에 해를 등진 부처가 반갑게 들어서는 나를 반긴다. 보물 제376호인 ‘함양 교산리 석조여래좌상’이다.
석굴암이나 남대문과 같이 화려한 유명 연예인 같은 문화재는 접근도 어렵고 찬찬히 살펴보기 어렵다. 물론 유명세 덕분에 세세한 정보를 미주알고주알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살펴보면 국사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가 비단 책에서만 머무는 게 아님을 느낀다. 함양읍 내 뿐 아니라 내 사는 고장 주위의 소중한 문화재는 없는지 살뜰히 살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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