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불을 만나다-통영 전기불터 ‘도깨비불’, ‘물불’, ‘건달불’1887년 경복궁(景福宮) 건청궁(乾淸宮)에서 대낮같이 밝은 이 불을 처음 본 사람들이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 점등은 토머스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개발한 지 불과 8년만입니다. 우리 통영에도 전깃불 터가 있습니다.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과 김춘수의 시 '명정리(明井里)'가 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명정골, 골목에 있습니다. 서포루가 가까이에서 보이는 명정 마루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예전에는 술을 만들었던 공장의 굴뚝만 우뚝 솟아 오는 이들을 반깁니다. 물이 흘러내리는 고랑에서 가죽을 많이 씻었다는 가죽 고랑 길 새 도로 주소 명이 우리를 앞서서 안내합니다. 가죽 고랑 길은 또한 음악가 윤이상과 함께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