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한가득 충전하는 의령 문산사 어디로 떠나도 좋을 가을. 괜스레 철학자인 양 사색하기 좋은 때입니다. 가을이 스며드는 요즘, 불교 신자도 아니지만, 의령 문산사를 찾았습니다. 문산사 주위의 잿밥 같은 풍경을 온전히 누리고 싶었습니다. 용덕면 소재지를 지나 진등재를 넘었습니다. 탑바위로 가는 이정표를 스쳐 지나고 정곡면 소재지가 가까워질 무렵 살짝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그냥 스쳐 갈 듯한 산으로 가는 길목에 절이 있습니다. 문산사 이정표에서 얼마 가지 않아 나무 그늘에 아담한 돌장승들이 어서 오라며 웃는 낯으로 반깁니다. 이라는 표지석과 함께 색다른 풍경이 길가에서 펼쳐집니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캐리커처가 새겨진 빗돌은 물론이고 넉넉한 웃음을 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