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림사 2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신어산 동림사

현실로 돌아갈 힘을 가득 채워주는 김해 동림사 1+1묶음 판매처럼 세트로 보이는 절이 있습니다. 김해 신어산의 은하사와 동림사가 그러합니다. 가락국 김수로 왕비인 허왕후를 따라 인도에서 온 장유화상이 서역을 위해 서림사를 세우고, 동쪽의 가야국을 위해 동림사를 세웠다는 전설처럼 이 두 절은 쌍으로 묶여 있습니다. 서림사였던 은하사가 임진왜란 때 불탄 뒤 중건해 오늘에 이른 400년이 넘는 사찰입니다. 이에 반해 동림사는 1997년 복원되어 전통 사찰이 주는 깊은 맛은 없습니다. 다른 듯 닮은 동림사를 찾았습니다. 동림사라는 낯선 이름은 은하사 입구에서부터 달라집니다. 신어산 자락에 안겨 있는 은하사 입구 주차장에서 오른편에 동림사 일주문이 나오지만 찾는 이가 상대적으로 은하사보다 적습니다. 일주문 현판은..

경남이야기 2020.06.27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은하사

잿밥처럼 달곰한 풍광이 넉넉한 김해 은하사 이름만 떠올려도 아늑한 곳이 있습니다. 김해 신의 물고기(神魚)가 소중한 것을 지켜준다는 신어산 자락에 있는 은하사(銀河寺)라 그러합니다. 은하사를 찾아가는 길은 숲속으로 가는 길입니다. 속세의 번뇌를 모두 날려버릴 듯 주택가를 벗어나 산자락으로 올라가면 초록이 짙어가는 초록 터널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웁니다. 절 입구에 이르자 먼저 갈림길이 나옵니다. 동림사와 은하사로 나뉘는 길입니다. 은하사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자 이번에는 영화 라는 영화 안내판이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2001년 박신양, 정진영 주연으로 재미나게 보았던 영화 장면이 떠오릅니다. 궁지에 몰린 조직폭력배가 사찰에 숨어들면서 빚어지는 재미난 갈등을 떠올리자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짙은 나무 ..

경남이야기 202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