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 토끼해도 토끼걸음처럼 총총 저만치 갑니다. 새해 인사를 나눈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만큼 지났나 싶습니다. 올 한 해도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을 위해 사천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두 마리 도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각종 전시와 자연 풍광이 일석이조처럼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마당 쓸고 엽전 줍고…. 먼저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창선-삼천포대교가 보이는 삼천포대교공원 내 차를 세우고 사천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하늘을 향해 가리키는 손가락들이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처럼 싱그러운 벽화가 먼저 눈길을 끕니다. 사천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빅마마 송년 콘서트’를 비롯해 춤추는 시간탐험대라는 댄스팀의 공연 안내가 한쪽 벽면에서 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