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야경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동피랑을 느리게 걸어보시라 여름이 깊어져 갑니다. 한낮의 열정을 피해 밤을 걷고 싶었습니다. 더구나 우리네 삶의 오늘과 내일이 숨어 있는 골목길을. 그래서 찾은 곳이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입니다. 낮과 다른 또 다른 도시의 민낯을 구경하기 좋습니다. 동피랑 벽화마을은 통영 도심이자 관광객과 시민들이 즐겨 찾는 강구안과 중앙시장 뒤편이라 마을 근처에 세우기보다는 5~10분 거리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디피랑 2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 동피랑 벽화마을‘동피랑’이란 이름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으로 통영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마을이다. 통제영(統制營)의 동포루(東砲樓)가 있던 자리였다. 낙후된 마을을 철거하여 동포루를 복원할 예정이었으나 시민단체 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