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의 고향, 김해 구지봉에 오르다 가야사의 시작점, 김해 구지봉을 떠올리면 설렙니다. 김해 김씨(허씨)의 시조인 김수왕이 태어난(?) 건국 신화가 깃든 곳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도심 속에서도 넉넉한 숲의 기운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까닭입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차를 세우고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가자 짙은 녹색 물이 금방이라도 뚝뚝 떨어질 듯 싱그러운 기운이 밀려옵니다. 숲속으로 가는 첫걸음은 이라는 조형물에서 멈췄습니다. 가야 정원에서 만나는 가야의 소리가 몸과 마음을 맑게 합니다. 더구나 하얀 치자꽃들이 걸음걸음 반기며 피었습니다. 덩달아 걸음은 더욱더 가벼워집니다. 어디를 걸어도 풍성한 숲의 기운이 밀려옵니다. 이 길은 또한 이 지나는 길이기도 합니다. 마치 안내도를 따라 걸어가면 가야의 역사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