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소한 행복 - 맥주 마시며 읽기 퇴근 후 마시는 맥주는 평화다. 푸른 바다를 뒤덮은 부드러운 파도를 닮은 거품을 밀어내고 내 안으로 들어온 쌉싸름한 듯 달곰한 맥주. 온몸은 일상의 긴장을 푼다. 덩달아 읽는 책은 선계(仙界)로 이끈다. 요즘 를 읽는다. 공자 왈, 맹자 왈로 알았던 고리타분한 소리가 아니다. 절대 군주인 왕이라도 백성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역성혁명 하자고 하는 맹자의 말에 밑줄을 친다. 공자가 은혜로운 사람이라고 평했던 중국 춘추시대 정(鄭)나라 자산(子産)이라는 재상(宰相)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와 닿는다. “離婁下(이루하) 2 子產聽鄭國之政(자산청정국지정),以其乘輿濟人於溱洧(이기승여제인어진유)。 孟子曰(맹자왈) 「惠而不知為政(혜이부지위정)。歲十一月徒杠成(세십일월 도강성),十二月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