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4

내 소소한 행복 - 맥주 마시며<맹자(孟子)> 읽기

내 소소한 행복 - 맥주 마시며 읽기 퇴근 후 마시는 맥주는 평화다. 푸른 바다를 뒤덮은 부드러운 파도를 닮은 거품을 밀어내고 내 안으로 들어온 쌉싸름한 듯 달곰한 맥주. 온몸은 일상의 긴장을 푼다. 덩달아 읽는 책은 선계(仙界)로 이끈다. 요즘 를 읽는다. 공자 왈, 맹자 왈로 알았던 고리타분한 소리가 아니다. 절대 군주인 왕이라도 백성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역성혁명 하자고 하는 맹자의 말에 밑줄을 친다. 공자가 은혜로운 사람이라고 평했던 중국 춘추시대 정(鄭)나라 자산(子産)이라는 재상(宰相)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와 닿는다. “離婁下(이루하) 2 子產聽鄭國之政(자산청정국지정),以其乘輿濟人於溱洧(이기승여제인어진유)。 孟子曰(맹자왈) 「惠而不知為政(혜이부지위정)。歲十一月徒杠成(세십일월 도강성),十二月輿..

해찬솔일기 2021.01.12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향교

기분 전환과 함께 나를 돌아볼 기회를 위해 찾은 의령향교 하늘이 푸릅니다. 어디로 좋을 싱그러운 하늘은 엉덩이를 들썩이게 합니다. 경치도 좋을 때입니다. 기분 전환도 하며 나름 나를 돌아볼 기회를 위해 의령향교를 찾았습니다. 읍내 의령군청 앞을 지나 의령초등학교를 지났습니다. 골목을 지나자 먼발치에서도 우뚝 솟은 솟을 2층 누각이 보입니다. 4단의 돌 위에 우뚝 서 있는 외삼문에 수인루(數仞樓)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스승을 높인 자공의 인품을 대비시킨 논어 자장 편에 나오는 ‘夫子之數仞(부자지수인), 不得其門而入(부득기문이입), 不見宗廟之美(불견종묘지미), 百官之富(백관지부).’에서 취한 듯합니다. “담장으로 비유하면 내 집의 담장은 단지 어깨높이지만, 스승님 집의 담장은 매우 높아 ..

경남이야기 2020.10.19

라떼, <논어>를 읽다

라떼, 를 읽다 “라떼는 말이야” 30여 년 전 중학교에 들어가 한자를 배울 때부터 지겹도록 들었다. 비단 시간 뿐 아니라 국어 교과서 등 어디 허투루 끼이지 않은 적이 없다. 교과서를 비롯해 학교는 물론이고 어른들의 일상 속에도 쉽게 접했다. 바로 구절이다. 기원전 551년, 중국 노나라 추읍 창평향(오늘날 산둥성 곡부)에서 태어난 공자가 제자들과 나눈 대화, 어록을 제자들이 사후에 기록한 책이 다. 일종의 격언집이요, 명언집이다. 그런 까닭에 는 산문이라기 보다는 운문이다. 길지 않은 한자들이 모여 던지는 말들이라 전후 맥락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지나치기 쉽다. 더구나 라떼는 영어에 비해 점수는 낮지만 외울 것은 많은 한문 과목은 기피 1순위였다. 온통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고 보았던 글들을 나..

책 이야기 202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