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캠퍼스만 걸었는데도 몸과 마음은 개운 신선한 바람이 살결을 스칩니다. 바람 편에 가을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라 등을 떠밉니다. 어디로 가도 좋지만, 통영을 오며 가며 그냥 지나왔던 곳을 찾았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통영캠퍼스가 바로 그곳입니다. 정문 옆에 큼지막한 돌에 새겨진 100년의 역사가 바람 따라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정문으로 향하기 100m 전 옛 정문 자리에 해양과학대학 개교 100주년 기념비가 먼저 눈길을 끕니다. 우리나라 해양수산학교의 효시인 경상남도 수산전습소가 1917년 개소한 지 100주년 되는 2017년 옛 통영수산학교에 발자취를 남겼다고 합니다. 뒤편으로 국립수산과학관 수산자원연구센터가 호위무사처럼 서 있습니다. 해양과학대학이 산학협력하는 곳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