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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솔의 카메라나들이)
경남 진주 모(某)대형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다 안내글을 보았다. ‘장애우전용엘리베이터’라고 큼직하게 적혀 있었다. ‘장애우’라는 단어에 문득 국내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한 대목이 떠 올랐다.
홍길동은 서자로 태어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가출했다. 비단 소설 속의 홍길동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할까? 아니다. 장애우도 그렇다. 1987년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서 장애우(障碍友)는 장애를 가진 사람과 장애를 갖지 않은 사람 모두가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홍보를 하면서 하나둘 장애인을 완곡하게 부른다며 일반 사회와 언론 등에서도 쓰이고 있다.
그런데 장애우라는 말은 장애(障碍)와 우(友)의 합성어로 장애를 가진 친구를 가리키는데 실제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보통명사로 쓰이고 있다. “나는 장애우입니다” “내 아버지는 장애우입니다”라고 말 할 수 없는 보통명사다.
장애인은 장애인이다.
해찬솔
이 글은 경남도민일보 1월3일자에서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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