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속으로- 하동 섬진강 습지공원과 섬진강 대나무숲길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1. 12. 1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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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속내를 들여다보기 좋은 겨울입니다. 일상에 바빠 미처 잊고 지낸 나를 위해 하동 섬진강습지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공원은 차를 세울 곳이 마땅하지 않습니다. 하동포구공원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횡천강이 섬진강과 하나 되는 사이를 걷었습니다.

 

횡천교를 건너자 강을 가로질러온 바람이 달곰합니다. 바람에 내년 하동세계차()엑스포를 알리는 깃발이 춤을 추듯 펄럭입니다. 마치 깃발들이 사열 받는 군인처럼 서서 반깁니다.

 

푸른 하늘을 품은 섬진강을 더욱더 푸릅니다. 덩달아 마음마저도 푸릅니다. 다리를 건너자 섬진강 대나무숲길이 나옵니다.

 

대숲 옆으로 갈 빛의 노래가 들려옵니다. 섬진강 습지공원입니다.

 

먼저 대숲으로 향했습니다.

<섬진강 대나무 숲길>은 총연장 2.5km의 섬진강 대나무 숲길로 대나무를 활용해 경계 목을 설치하고 섬진강 모래를 이용해 산책로를 꾸몄습니다.

 

사각사각. 대나무들이 합창하듯 즐겁게 나뭇잎을 부딪쳐 노래합니다. 덕분에 걸음은 경쾌합니다.

 

대나무들의 푸르른 기운이 와락 안깁니다. 음이온이 밀려옵니다. 청정한 산소가 정신을 맑게 합니다. 죽림욕을 즐깁니다. 어디를 걸어도 싱그럽습니다.

 

기분 좋은 바람을 안으며 습지공원을 향했습니다. 햇볕 한 줌에 갈대가 은빛으로 반짝입니다.

 

느릿느릿 거리는 여유 속에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마치 은빛 갈대 사이를 헤엄치듯 걷습니다.

 

쌰그락쌰그락갈대들이 노래합니다. 대나무들이 들려주듯 군인들의 행진곡과 또 다른 노랫가락입니다.

한 폭의 그림 속을 거니는 기분입니다.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갈대 사이로 촘촘히 박힌 햇살이 정겹습니다. 따사로운 햇볕이 온몸을 감쌉니다.

 

강과 하늘의 경계를 알려주기도 하듯 사이에 있는 갈대 군락이 경이롭습니다.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탁 트인 강과 갈대. 일상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나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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