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8

아라가야, 함안박물관

인디아나 존스처럼 떠나보자, 함안박물관·말이산고분군으로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맞서 여름을 즐기기 좋은 영화가 1981년 처음 개봉한《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입니다. 다섯 편으로 된 이 영화는 《레이더스》로 시작으로,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뒤를 이었다가 드디어 2023년 6월 30일《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다섯 번째 영화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경남이야기 2024.09.15

진주 남강 뱃놀이가잔다, 유람선 김시민2호

“어기야 디 여차 어허야 디야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뱃놀이 오라고 진주 남강이 유혹합니다.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전기로 소리 없이 부드럽게 남강을 구경할 생각에 한달음에 망경나루로 향했습니다. 진주남강유등전시관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뱃놀이에 앞서 잠시 유등전시관과 주위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걸음은 망진나루로 곧장 향하지 못합니다. 촉석루의 지붕 곡선과 기둥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배 형상을 띄고 있는 물빛나루 쉼터로 먼저 발걸음했습니다. 카페를 겸하는 쉼터는 유람선 승선표를 현장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망진나루에서 바라보는 남강은 고요하고 아늑합..

진주 속 진주 2024.09.14

캔들 라이트 진주 콘서트

꿈처럼 빛난 진주의 밤, 캔들 라이트 콘서트  꿈을 찾아 보석처럼 빛나는 캔들 라이트 불빛이 뿜어져 나온 진주 철도문화공원을 8월의 마지막 날 찾았습니다. 캔들 라이트 콘서트가 깊어져 가는 여름밤을 수놓았습니다.  🎼 ​캔들 라이트 콘서트 라버 나이트 진주- 일시 : 2024년 8월 31일 토요일 7:00 PM- 장소 : 진주 철도문화공원 백년 마당- 선착순 무료 관람- 라온 트리오 연주 공연 : 디즈니, 지브리 스튜디오 OST 등 클래식 콘서트  퇴근하고 저녁도 그른 채 쏜살같이 철도문화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은 오후 7시부터지만 자리가 없을 듯해서 서둘렀습니다. 오후 6시 공원보다 멀찍이 차를 세우고 공원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해는 아직 붉은 기운을 한가득 담아 하늘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지만,..

진주 속 진주 2024.09.06

창원 진해역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말라는 반면교사-진해역  휑~합니다. 1926년 11월 11일 진해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개시한 진해역은 2015년 2월 1일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2015년 2월 1일 정기 여객 취급이 중단되었습니다.  폐역이라 무심하게 세워진 차들 사이로 보이는 옛 기차역이 전부입니다. 역 앞으로 다가서면 더욱 을씨년스럽습니다.   철도를 이용하시려면 마산역, 창원역, 창원중앙역을 이용하라는 안내마저도 무덤덤합니다. 진해역 발자취라는 안내판도 빛바래고 갈라져 제대로 읽기조차 힘듭니다.  다만 맞은 편에 세워진 벚꽃 피고 지는 진해역이라는 안내판은 진해역의 지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붕창이 있는 유럽풍 문화재 역사’로 시작하는 안내판에 한 걸음 더 다가서 찬찬히 읽습니다.  바닷가 역사답게 ..

경남이야기 2024.09.05

진주 인기 장소 ‘배건네’ 가다

진주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살지만 요즘처럼 진주가 낯설게 느껴진 적은 없습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줄 알았던 풍광이 놀랍게 바뀌고 있습니다. ‘배건네’를 다녀오고 더욱 그러합니다. 창립 3주년을 맞은 진주문화관광재단의 재단 활성화 방안을 위한 세미나> 공부는 핑계이고 염불보다는 잿밥에만 관심이 더 갔습니다. 세미나가 열리는 진주지식산업센터가 더 궁금했습니다.세미나 시작 시각보다 1시간여 앞두고 도착했습니다. ‘배건네’는 진주성을 기준으로, 남강 건너편을 부르는 말로 배를 타고 건너야 했던 동네로 천전동으로 통합되기 전에는 강남동, 망경동이 배건네였습니다.지금의 진주역은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가 있는 개양으로 옮겼고 옛 진주역 자리는 진주철도문화공원으로 바뀌었는데도 아직은 낯섭니다. 옛 진주역 인근에 자리..

진주 속 진주 2024.09.04

창원 웅동3·1운동기념비

달력이 아닌 일상 속 기념을 위해 창원 웅동3·1운동기념비  달력 속에는 기념일이 참 많습니다. 우리는 기억하기 위해 특정한 날을 지정하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달력 속 기념일이 그래서 참 많습니다. 기념일에는 대부분 기념행사를 하며 의미를 되새기며 잊지 말라 다짐합니다. 오가는 부산신항과 진해구청을 이어주는 진해대로 찻길 속에서 만나는 웅동 3·1운동기념비도 우리에게 그날의 함성을 들어보라고 우뚝 솟아 있습니다.   기념비 앞 제단에서 고개 숙여 예를 올렸습니다. “여기 우리 민족의 강렬한 조선 독립의 함성이 메아리친 역사의 고장 1919년 기미년 4월 3일 일제의 서슬 시퍼런 총칼 앞에 누구도 굴하지 않았다.~”  1919년(기미년) 4월 3일(음력 3월 3일) 마천동 냇가에서 계광학교 주기용·배재황·..

경남이야기 2024.09.03

진주시민, 벌써 내년 여름이 기다려진다-캔들 라이트 콘서트 진주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가지마다 열매 맺어 거두어들이는 거둠 달 (9월)에 내년 습하고 더워서 몸이 근 적 근 쩍 한 여름이 벌써 기다려질까요? 하늘에서 해가, 땅 위에선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이라는 타오름 달( 8월)을요. 타오름 달 경남 진주시에는 이번 여름에 재미난 기억들이 많았습니다. 밤이라 더욱 풍성한 여름 잔치가 진주 곳곳에 열렸기 때문입니다.푸른 하늘에 양털 같은 구름이 덩실덩실 떠 있는 8월 2일 저녁에 진주성을 찾았습니다.‘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온새미로 진주성도’ 미디어아트가 같은 달 25일까지 펼쳐졌습니다. 화려한 불빛에 다시 태어난 진주성을 거니는 즐거움이 색달랐습니다. 더구나 같은 달 16일에 달마중하러 진주성을 다시금 향했습니다.2024 진주 문화유산 여행 「야..

진주 속 진주 2024.09.02

의령 의병박물관

모두가 뜨겁게 피고 진 의병을 찾아, 의령 의병박물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고 사람은 이름 때문에 죽는다는 말이 와닿는 요즘입니다. 원래는 호사유피 인사유명(虎死留皮 人死留名)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명예를 남긴다는 말입니다. 이름 때문에 죽는 사람이 아니라 의(義)를 위해 죽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그러합니다. 목숨을 내걸고 전쟁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난 이들을 찾으러..

경남이야기 2024.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