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살지만 요즘처럼 진주가 낯설게 느껴진 적은 없습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줄 알았던 풍광이 놀랍게 바뀌고 있습니다. ‘배건네’를 다녀오고 더욱 그러합니다. 창립 3주년을 맞은 진주문화관광재단의 <재단 활성화 방안을 위한 세미나> 공부는 핑계이고 염불보다는 잿밥에만 관심이 더 갔습니다. 세미나가 열리는 진주지식산업센터가 더 궁금했습니다.
세미나 시작 시각보다 1시간여 앞두고 도착했습니다. ‘배건네’는 진주성을 기준으로, 남강 건너편을 부르는 말로 배를 타고 건너야 했던 동네로 천전동으로 통합되기 전에는 강남동, 망경동이 배건네였습니다.
지금의 진주역은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가 있는 개양으로 옮겼고 옛 진주역 자리는 진주철도문화공원으로 바뀌었는데도 아직은 낯섭니다. 옛 진주역 인근에 자리한 진주지식산업센터에 이르자 "Y"자 모양의 건물이 우리를 반깁니다.
건물 앞에는 사랑의 화살을 쏘는 큐피드의 화살을 닮은 쉼터도 있고 피아노 조형물도 있습니다.
공연장으로 변신하기 좋은 계단들도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천전동사무소가 센터 1층에 자리하고 맞은 편에는 장난감도서관도 있습니다.
장난감도서관 앞에는 무인 편의점이 있는데 갖춘 상품은 몇 가지 없습니다. 2층에 ‘Re-봄 다시 돌아온 청춘’이라는 카페가 오가는 사람들에게 향긋한 커피향과 함께 쉬어가라 유혹합니다.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인 진주 서부시니어클럽과 더웨이닝커피 등이 협력한 곳이라 커피가 다른 곳보다 쌉니다.
근처에서 숨을 골랐습니다.
숨을 고른 뒤 건물을 마치 정글을 탐험하듯 다녔습니다.
6층에 구내식당이 있는데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격은 일단 6천 원이라고 하는데 맛은 어떨지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창 너머의 풍광이 곱습니다.
이윽고 강소기업들이 입주한 6층 위 옥상에 이르러 탁 트인 전망을 다시금 두 눈에 꾹꾹 눌러 담습니다.
배건네에서 배 너머의 진주를 바라봅니다. 비봉산 자락에 안긴 진주 도심과 진주성이 보입니다. 촉석루는 건물에 가려 지붕만 살짝 모습을 드러냅니다.
‘염불보다 잿밥’이지만 진주지식산업센터는 왜 배건네 동네가 인기 명소인지 알려주는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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