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시민, 벌써 내년 여름이 기다려진다-캔들 라이트 콘서트 진주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4. 9. 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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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가지마다 열매 맺어 거두어들이는 거둠 달 (9월)에 내년 습하고 더워서 몸이 근 적 근 쩍 한 여름이 벌써 기다려질까요? 하늘에서 해가, 땅 위에선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이라는 타오름 달( 8월)을요. 타오름 달 경남 진주시에는 이번 여름에 재미난 기억들이 많았습니다. 밤이라 더욱 풍성한 여름 잔치가 진주 곳곳에 열렸기 때문입니다.

푸른 하늘에 양털 같은 구름이 덩실덩실 떠 있는 8월 2일 저녁에 진주성을 찾았습니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온새미로 진주성도’ 미디어아트가 같은 달 25일까지 펼쳐졌습니다.

화려한 불빛에 다시 태어난 진주성을 거니는 즐거움이 색달랐습니다. 더구나 같은 달 16일에 달마중하러 진주성을 다시금 향했습니다.

2024 진주 문화유산 여행 「야단법석! 진주성도, 달마중」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밤이면 밤마다 펼쳐지는 진주성의 밤마실 덕분에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타오름 달 마지막 날, 이번에는 옛 진주역으로 향했습니다. 진주 철도문화공원으로 바뀐 이곳에서 촛불잔치가 열렸습니다. 캔들 라이트 콘서트 라버 나이트 진주 공연이 깊어져 가는 여름밤을 수 놓았습니다.

토요일 직장 근무를 마치고 한달음에 이곳으로 갈음했습니다. 오후 6시 10분. 공연 시작 1시간 전인데도 공원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공연 무대 앞 좌석에 앉은 사람부터 야외 테이블을 중심에 놓고 캠핑용 의자에 앉은 사람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는 아직 뜨거운 열정을 머금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양은 이제 타오름 달의 정열을 슬며시 내려놓은 듯 볕이 곱고 부드럽습니다. 옛 철길을 따라 오가는 바람이 가을의 인사를 전하기 바쁩니다.

한국전쟁 때 총상의 흔적을 벽돌에 담고 있는 철도 차량 정비고 건물이 여름을 이겨낸 우리에게 당당하게 위로의 인사를 건네는 기분입니다.

이윽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피노키오 OST ‘웬 유 위시 어폰 어 스타(When You Wish Upon a Star·별에게 소원을)’를 시작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달달한 선율이 공원에 울렸습니다.

선율에 장단 맞추듯 서녘 하늘은 파란빛에서 붉은빛으로 장면 전환을 합니다. 덩달아 캔들은 더욱 빛납니다.

모두 하나 된 듯 흘러나온 영화 음악에 두 귀를 쫑긋 세웁니다. 우리의 꿈이 하늘에서 내려온 별빛따라 소복소복 쌓입니다.

콘서트가 막을 내리지만, 두 귀를 타고 가슴을 적신 아쉬운 여운을 공원을 거닐며 달랬습니다. 깊어져 가는 여름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내년 여름에는 어떤 추억을 기억의 창고에 담을지 설렙니다.

진주 남강에 어둠이 밀려들면 보석처럼 더욱 빛나는 진주, 진주시민이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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