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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리며 여름에도 먹는 곰탕맛집, 진주 육거리곰탕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훔치면서도, 이름만 떠올려도 몸속 어딘가가 뜨끈하게 데워지는 듯한 곰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 아니라 근처에 왔기에 꼭 먹고자 했던 의지가 강했습니다. 고기를 잡던 백정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동네가 진주에ㅣ 망경동 일대입니다. 그런 까닭인지는 모르지만, 이곳에는 고기 관련 맛집이 여럿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육거리곰탕은 단연 으뜸입니다. 일제 강점기 새로 거리가 만들어지면서 로터리와 방사형 도로를 진주역 주위에 만들었습니다. 지금이야 개양으로 옮겼지만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경전선 진주역이 있던 곳이라 일제 강점기 진해처럼 방사형 도로가 만들어지며 육거리도 생겼습니다. 아무튼 육거리로 간다면 일본 드라마 처럼 주위 맛집을 찾으려고 고민할 필요는 ..

여름이라 더욱 즐거운 진주맛집, <고기달인 진주냉면 하대동점>

바닥의 열기가 숨구멍을 턱턱 막히게 하는 요즘입니다. 온몸에 난 땀구멍으로 땀이 쏟아져 샤워한 것처럼 물기를 머금습니다. 이런 여름이 더욱 반가울 수 있습니다. 덥기에 더욱 값지게 다가오는 음식이 있습니다. 냉면입니다. 이름만 떠올려도 더위가 물러나고 시원한 냉기가 감도는 기분입니다. 더구나 냉면의 고장, 진주에 사는 진주 시민들에게는 여름 보양식은 따로 없습니다. 냉면을 먹기 위해 천 리 길도 마다치 않고 오는 이들이 있는데….사는 집 근처에 냉면으로 유명한 맛집이 몇 군데 있습니다. 외지 사람들이 즐겨 찾은 하연옥 하대동점과 고기 달인 진주냉면 하대동점이 그러합니다. 이들은 나란히 합천 가는 대로 옆에 자리합니다.하연옥은 본점을 비롯해 여러 분점을 다녀왔던 터라 이번에는 고기 달인 진주냉면 하대동점으..

진주 속 진주 2025.07.15

쉬는 날, 글로자의 하루

아침에 출근(?)하는 막내 아들 태워주고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으로 나도 출근했다.선학산 자락에 있는 도서관으로 올라가면서 벚나무 터널 아래를 지났다.싱그러운 녹색물이 뚝뚝 떨어져 초록 샤워하는 기분이다.도서관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도서관에 희망도서신청> 한 2권을 빌리러 갔더니 이미 대출 중이다.지난 10일까지 빌리러 가서야 했는데 게으름 피웠더니 그새 신간을 알아본 이가 빌렸다.냉커피 한 잔과 함께 노트북 실에서 열심히 자판을 두드린다.오늘의 목표는 글 2편 쓰기와 오늘 아침 집으로 배달된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읽기다.글 한 편을 부랴부랴 마무리하고 메일 전송한 뒤 진주시의회 홈페이지에 들어갔다.다행히 진주시의회 SNS서포터즈 제3기 누리소통지원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걸려 있다.제2기 누리소통단에서 우..

해찬솔일기 2025.07.14

거창 가볼만한 곳 - 거창박물관

우리 안에 흐르는 역사를 일깨우는-거창박물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 발을 들여놓자, 연자방아와 대문 문설주를 받히는 돌확과 주춧돌 등이 좌우에서 반깁니다. 저만치에서는 하늘의 별처럼 능소화가 주황빛으로 빛납니다. 잠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꽃들의 환한 미소에 불볕더위를 잊습니다. 그런 우리를 나무 그늘에서 신원면 예동 역골 김해 김씨 입향조 묘소에서 출토된 동자석(童子石) 1쌍이 물끄러미 지켜봅니다. 뒤편으로 소야탑골 3층 석탑이 또..

경남이야기 2025.07.13

수백 년을 묵묵하게 살아온 진주 장재실 푸조나무가 건네는 위로

짙은 녹음이 뿜어져 나오는 요즘,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일상 속 번잡함으로 힘들 때 수백 년을 하루처럼 묵묵히 살아간 나무를 만난다면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진주 도심에서 멀지 않은 장대동 푸조나무가 그러하다.진주 도동지역에서 합천으로 가는 길에서 진주예술고등학교를 지나고 경남자동차고등학교 앞에 있는 아담한 마을을 따라 장대산 자락으로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장재소류지가 나온다. 소류지를 지나면 장재동에서 하촌동 넘어가는 개고개가 있다. 이 고개너머에 있는 마을이라 ‘너머골’이라 불린 이 동네가 보인다.너머골 연밭 너머로 오가는 이들에게 넉넉한 곁을 내어줄 아름드리나무를 만날 수 있다. 높이 25m, 둘레 2m가량의 수령 400년이 넘은 푸조나무가 먼발치에서도 한눈에 보인다. 나무 아래에 우거진 풀들..

진주 속 진주 2025.07.12

너른 부모 마음처럼 손 가지 내밀어 우리 쓰다듬는 고성 척정리 은행나무

“전설 따라 삼천리” “전설의 고향”MBC와 KBS에서 각각 방송한 라디오와 텔레비전 드라마 프로그램입니다. 명확하게 확인한 바는 없지만 이 두 프로그램에 꼭 등장(?)했을 나무가 있습니다. 무려 8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고성 대가면 척정리 관동마을에 자리합니다.내비게이션을 따라가는데 좁은 길도 마다치 않고 최단 거리를 설정했더니 정말로 좁은 임도를 안내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은행나무 가는 길에 ‘가짐 없는 큰 자유'를 누린 빈민의 벗 고 제정구 선생의 생가가 있는 척곡마을을 지나기도 했습니다. 척곡마을에서 작은 고개를 넘으면 관동마을입니다. 관동마을 성지농장으로 가는 좁다란 길목에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입구에는 행은정(杏隱井)이라는 우물이 있습니다.진양 정 씨 은열공파 문중에서 여기 고성에 ..

카테고리 없음 2025.07.11

통영 해상택시 타고 밤마실

여름이라 더욱 좋다- 신기록 작성 대회라도 하는 듯 무더워집니다. 불볕더위에 몸과 마음이 축 처지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여름이라 더욱 좋은 통영이 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을 때 통영 해상택시를 타고 통영 여름의 숨을 매력을 찾아 떠날 수 있습니다. 해양스포츠의 중심지인 통영에는 밤마실을 떠날 배편이 여럿 있습니다. 충무공유람선과 해상택시가 통영 야경 투어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찾은 날은 해상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네이버로 예약하고 달보드레 쉼터에서 승선 기록을 적고 출발 시각은 오후 7시 30분보다 10여 분 일찍 배를 타러 나섰습니다. 여러 명이 타는 유람선에 비해 20명 남짓 타는 해상택시는 약간 감성적입니다. 이날 노모와 함께 승선하는 딸들의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오후 7시 30분이 넘어도 ..

경남이야기 2025.07.10

고성 여름 피서 좋은 내곡리 느티나무

느티나무 그래 아래,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내곡리 느티나무 덥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입니다.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을 찾기 마련입니다. 나무 그늘에서 오가는 바람과 인사를 나누는 신선처럼 여유로운 곳이 고성에 많습니다. 이 중에서도 동해의 푸른 바다처럼 바다가 곁에 있는 고성 동해면 내곡리 느티나무는 우리를 또 다른 피서지입니다.내곡에 들어서면 산자락 아래 아늑한 마을 풍경이 들어옵니다. 노란 해바라기가 그려진 마을의 정경이 아늑합니다.벽화가 있는 마을에서 우리가 찾는 나무는 숨기려 해도 숨을 수 없습니다. 오랜 세월의 연륜처럼 높다란 나무는 저만치에서도 보입니다.나무 아래에 이르자 조선 왕조와 함께한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의 넉넉한 그늘이 양산처럼 펼쳐져 불볕더위를 막아주고 있습니다. 햇볕이 ..

경남이야기 2025.07.09

진주 여름 피서하기 좋은 곳 - 동예리 느티나무

줄줄줄 땀이 연신 흘러내리는 요즘, 자연 에어컨 바람을 쐬러가면 불볕 더위도 이겨낼 수 있다. 진주 금곡면 동례리 느티나무가 건네는 시원한 그늘에 찜통더위도 놀라 도망갈 것이다.진주 금곡면 금곡중학교에 못미처 동예마을회관이 있다. 예부터 예의가 바른 동네라 지나는 사람마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의 본보기라 해서 동(東)자와 예(禮)자를 따서 동예(東禮)로 하였다는 마을 이야기처럼 이곳에는 예의 바르게 오가는 이들에게 넉넉한 곁을 내어주는 아름드리나무가 있다. 500년이 넘은 진주 동예리 느티나무>는 높이 약 20m, 둘레 60m 정도다. 이 아래에 잠시 앉아 있으면 맴맴맴~ 하고 시원하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마치 계곡물에 발을 담근 듯 오가는 바람이 맑고 시원하다.느티나무 그늘에 가..

진주 속 진주 2025.07.08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야생차박물관

이름만 떠올려도 위로를 주는 하동야생차박물관 이름만 떠올려도 내 마음에 쉼표를 찍는 곳이 있습니다. 경남 하동 지리산에 자리한 하동야생차박물관이 그러합니다. 박물관이지만 초록으로 빛나는 녹차와 함께 주위 맑은 기운들이 우리를 다독여주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줍니다. 하동읍 내를 지나 목적지를 향해 갈수록 호위무사처럼 벚나무들이 양옆에서 섬진강과 함께 길동무가 됩니다. 더구나 벚꽃길로 유명한 쌍계사 벚꽃길에 접어들면 차창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섬진강과 한 몸을 이루기 위해 지리산에서 내려오는 화계천의 물소리가 차창 너머로 노크하기 때문입니다. 초록빛으로 샤워하는 기분입니다. 한달음에 박물관으로 향할 수 없습니다. 곳곳에 쉬어가라 유혹하는 쉼터와 카페 등이 우리를 즐겁게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