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안에 흐르는 역사를 일깨우는-거창박물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 발을 들여놓자, 연자방아와 대문 문설주를 받히는 돌확과 주춧돌 등이 좌우에서 반깁니다. 저만치에서는 하늘의 별처럼 능소화가 주황빛으로 빛납니다. 잠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꽃들의 환한 미소에 불볕더위를 잊습니다. 그런 우리를 나무 그늘에서 신원면 예동 역골 김해 김씨 입향조 묘소에서 출토된 동자석(童子石) 1쌍이 물끄러미 지켜봅니다. 뒤편으로 소야탑골 3층 석탑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