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964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 잎들의 속삭임처럼~성심원 시립대 1기생 발표회

내딛는 곳마다 초록이 묻어납니다. 시선 닿는 곳마다 연둣빛이 하나씩 고개를 내미는 4월 2일 “시 한잔하시겠어요?”라며 시 낭송가 김태근 시인은 훅하고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매주 1번씩 산청 성심원 강당에서 찾아가는 마음 치유 시 낭송> 프로그램을 시작해 6월 18일까지 12주의 과정을 끝내는 발표회를 했습니다.산청도서관(관장 오순희)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과 독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내 독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산청도서관은 산청성심원(원장 엄삼용)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4월 2일부터 찾아가는 마음 치유 시 낭송>프로그램을 6월 18일까지 진행했습니다.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가 운영하는 산청성심원은 한센병에 관한 무지와 오해, 편견으로 사..

경남이야기 2024.06.23

“시 한잔하시겠어요?”

“시 한잔하시겠어요?” “바람이 구름을 데리고 와 눕는 날 / 국화 향기 닮은 시 한잔하시겠어요?//~별빛마저 뜨거운 시 한잔 시 한잔하시겠어요?//(김태근 시집 중에서)”그는 이렇게 훅하고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사 월 이 일, 강당에서 처음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된 날, 시 낭송가 김태근 시인은 시 한잔을 우리에게 청했습니다.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왔던 시낭송 프로그램도 이제는 훅하고 저만치 갑니다. 시 한잔에 취해서 우리는 우리를 격려하고 응원했습니다. 때로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으며 즐겁게 지냈습니다. 시로 일어선 시립대(時立大) 학생이 되었습니다. 성심원 시립대 1기생으로 거듭났습니다. 시작은 끝이라는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 낭송도 이제 끝이 보입니다. 유월 십팔 일 강당에서 ‘성심..

경남이야기 2024.06.16

“시 한잔할 시간(詩間) 있으세요?”

지금 성심원은 초록초록합니다. 유니폼을 맞춰 입은 듯 마당에서 먼 산까지 하나의 물결, 푸른빛으로 덧칠 중인 초록 바다입니다. 유월 십팔 일 강당에서 ‘성심원 시립대(시로 일어나는 대학)’ 1기생 시 낭송 발표회가 있습니다. 시립대 1기생은 사 월 이 일 찾아가는 마음 치유 시 낭송> 프로그램 문을 열어 열두 번째의 시간을 품었습니다. 시립대 1기생은 시에게 살아가는 지혜를 배웠습니다. 6월 18일, 성심원 강당에서 시 한잔할 시간(詩間)을 내어 주십사 간청합니다. 시립대 1기생들과 함께 초록의 표정을 가슴에 담아 시 읊는다면 우리는 모두 시인입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마을 성심원, 시인의 마을입니다.제13회 경상남도교육청 산청도서관 찾아가는 마음치유 시낭송 - 성심원 편, 성심원 시립대 1기생 발표회 안..

경남이야기 2024.06.12

성심원 시낭송10-“우리는 꿈꿉니다~”

“우리는 꿈꿉니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도 아직도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심원 시립대(시로 일어나는 대학) 1기생들이 그렇습니다. 찾아가는 마음 치유 시 낭송> 열 번째 시간이 6월 4일, 강당에서 열렸습니다.이날은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와 김재진 시인의 토닥토닥>을 배우고 읊었습니다. “~꿈꾸는 자여~폭풍우 몰아쳐 해는 흔들려도 / 한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희망가>를 읊을 때는 고요한 햇살이 우리에게 쏟아지는 듯한 희망과 꿈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 자신과 우리에게 토닥였습니다.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더운 여름이라며 부디 아프..

경남이야기 2024.06.09

눈으로 보는 음악회? 산청성심원 성심어울림축제

눈으로 보는 음악회가 있습니다. 6월 7일, 지리산종교연대 중창단이 산청 성심원 열 번째 성심어울림축제에서 한 말입니다. 한센인과 비한센인, 장애인과 비장애인 차별 없는 세상을 염원하는 성심어울림축제 속으로 한번 들어가면 어떨까요? 왜 귀가 아닌 눈으로 노래를 보라는지…  7일은 가톨릭 전례에 예수성심대축일입니다. 이날은 성심원 개원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천주교 수도회인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가 1959년 그리스도의 복음 정신과 프란치스코 성인의 가르침에 따라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한센인을 위해 산청에 보금자리를 만든 날입니다.  요양원 성당에서 유덕현(야고보) 아빠스(한국 천주교 남자 수도회 사도 생활단 장상연합회 회장)의 주례로 미사 전례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날은 부산경남지역 6개 가톨릭..

경남이야기 2024.06.08

창원 가볼만한 곳 - 창원 진해 소죽도공원

일상 벗어나 바다와 하나 되는 시간 - 창원 소죽도공원  한낮은 태양이 열정을 토해냅니다. 다행히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선선한 바람이 어디론가 떠나도 좋을 때라고 등 떠미는 요즘입니다. 창원 소죽도공원은 아직 사람들에게 인근 진해루보다 덜 알려져 일상을 벗어나 바다와 하나 되는 나만의 비밀 숲 같은 곳입니다. 찾은 날도 호수처럼 잔잔한 진해 바다가 반겨줍니다.   국내 희귀 벚나무인 가을 벚나무(춘추화)가 심겨 있다는 안내판에 벌써 다가올 가을이 기다려집니다.   가을 벚나무 너머로 우뚝 솟은 탑이 눈길을 끕니다. 해외 참전 기념탑입니다. 푸른 하늘을 머금은 바다는 덩달아 푸릅니다. 아물러 우리도 푸르게 물들입니다. 자유 정의 평화를 위한 넋들을 기리고 다시금 바다로 옮겼습니다.  바닷가에는 솔밭입니다. ..

경남이야기 2024.06.07

성심원 음악회

150개의 태양이 떠올랐다 태양 150개가 6월 6일 저녁 6시 산청 성심원 뜨락에서 떴습니다. 해도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고 서녘으로 넘어갈 시간인데도 성심원 요양원 성당은 대구가톨릭합창단(단장 박진우)의 위로와 평화를 구하는 기도가 노래 선율을 타고 넘실거렸습니다.산청 성심원 개원 65주년을 맞아 ‘마을공동체 그리고 사람살이’를 주제로 열 번째 성심 어울림 축제 전야제의 막이  올랐습니다.우유빛 순백의 옷을 입고 성당으로 입장한 합창단은 ‘주여 인도하소서’ 라는 노래를 시작으로 한 시간 삼십여 분의 시간 동안 성당을 감동의 물결로 출렁거리게 했습니다.‘주여! 우리를 용서하소서’라는 노래가 울릴 때 성당 2층에는 헬멧을 쓴 장애인 곁에 손을 꼭 잡고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장애인이라고 괜스레 우리와 다른 ..

경남이야기 2024.06.06

창원 가볼만한 곳 - 창원 진해 군항마을기록관

과거와 대화하는 창원 진해 군항마을 기록관  의 저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와 끊임없는 대화(History is a continuous process of interaction between the historian and his facts, an unending dialogue between the present and the past.)'라고 합니다. 진해 군항 마을 역사관이 이에 부합하는 아담하지만, 큰 역사 기록관입니다. 진해의 옛 도심인 중원로터리에는 진해의 역사라 동그란 원을 따라 새겨져 있습니다.   여덟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길 중에서 근대거리를 향해 걸었습니다. 벚나무들이 시원하게 터널을 만든 길을 따라 걷다가 이라는 여느 상가 건물과 다른 간판이 먼저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

경남이야기 2024.06.05

통영 숙소 - 통영 한산호텔

통영 도심을 온전히 느끼기 좋은 한산호텔  일상에 지치면 그저 떠나고 싶은 곳이 통영입니다. 더구나 통영에서 하루를 묵는다면 아마도 보약 한 첩을 지어 먹은 듯 개운할 겁니다. 관광 도시 통영에는 머물 곳이 많습니다. 도심 가까이에서 온전히 통영의 하루를 맞고 싶은 찾은 곳은 한산호텔입니다.  ※ 통영 한산호텔주소 : 경남 통영시 통영해안로 247지도전화번호 : 010-2508-3384예약 : 홈페이지 http://www.hotelhansan.com/편의 : 예약, 주차, 발렛파킹, 무선 인터넷, 단체 이용 가능 한산호텔은 통영 도심에 있는 통영여객선터미널 근처에 있습니다.  지하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할 곳이 없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열쇠를 맡겨두면 직원이 주차를 대신(대리주차)해 줍니다.  ..

경남이야기 2024.06.01

창원 진해 가볼만한 곳 - 요양부 병원장 관사와 장옥거리

이곳에서는 잠시 길을 잃어도 좋습니다  길을 잃어도 좋은 곳이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에 있는 다양한 앱을 이용하면 길을 잃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적산가옥인 창원 진해구 요항부 병원장 관사>를 찾아가는 길은 목적지를 헤매도 괜찮습니다.  내비게이션이 목적지 근처에 도착했다고 알려줍니다. 차를 세우고 나오자 낯선 듯한 이국적인 풍광이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각기 다른 6채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마치 연립주택처럼 이어진 일본식 '장옥(長屋)‘입니다.   이른바 1층은 상가고 2층은 가정집인 일본식 목구조의 주상복합주택입니다. 잠시 목적지를 잊고 주위를 거닙니다. 숨은 보물을 찾은 기분입니다.   1910년 한반도를 집어삼킨 일본 제국주의는 대륙 침략의 발판으로 진해를 군항으로 개발..

경남이야기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