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온 봄이 갑니다. 저만치 다가오는 여름은 주위를 녹색으로 통일시키고 있습니다. 농익어가는 여름이지만 시원한 성심원 강당에서는 더위를 잠시 잊는 <찾아가는 마음 치유 시 낭송> 아홉 번째 시간이 5월 28일 열렸습니다.
시 낭송가 김태근 시인을 기다리며 학생들처럼 예습하듯 유튜브 영상 속 시 낭송을 듣고 봅니다.
남편 간병한다고 40일 동안 성심원을 떠나 있어 자연스럽게 시 낭송 프로그램에도 결석한 어르신도 이날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시구를 쓴 나무 조각을 받았습니다.
또한,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낼 바람을 부채에 담았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섬> 중에서)’
오늘 처음 시 낭송에 참석한 참가자를 위해 짝지에게 가르쳐주는 모습이 다정합니다. 문득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노랫말이 입안에서 흥얼거려집니다.
모두가 마이크를 잡고 시 한 잔을 마십니다.
시를 읽는 동안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
덩달아 개운하고 얼굴도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이지만 시를 읽고 보고 듣는 덕분에 주어진 오늘을 묵묵히 살아갈 뿐이라는 지혜를 얻습니다.
다가오는 6월 18일, 시 낭송 프로그램도 끝납니다. 시 발표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날 읊을 시를 선정하고 읽는 연습이 한창입니다. 끝나도 끝난 게 아닌 셈입니다.
모두가 스스로 시인이 되어 시심을 걷습니다.
한편, 6월 7일 성심원 뜨락에서 <제10회 성심 어울림축제>가 열립니다.
※ 사진은 참가 어르신들의 동의를 구해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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