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몰래카메라로 우리를 감시하는...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1. 6. 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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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카메라가 우리 집에 있었습니다.

옷을 갈아 입는 모습 등 이른바 19금(禁)과 같은 영상이 마구 촬영이 되었습니다.

 

 

몰래카메라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올해 8살의 저의 집 막내 해솔입니다.

2GB메모리에 든 사진 550장의 사진 속에는 우리 가족들의 내밀한 풍경들이 여지 없이 들어 있었네요.

 

더이상 촬영이 안되자 제게 <편집>을 명하고는 중요하고 중요한 피아노 학원으로 휑하니 가버립니다.

 

카메라에 찍은 영상을 컴퓨터에 옮겨 놓고서야 비로소 막내 녀석이 찍은 사진들의 실체를 알았습니다.

부득이 삭제로 저는 대응했습니다.

 

 

해솔이가 찍은 큰애의 책상입니다.

 

 

해솔이가 형들의 책상에 찍은 사진입니다.

돼지저금통이 부러운걸까요? 아님 그 속에 든게 부러운 걸까요?

 

 

아이들 모두가 좋아라하는 <스폰지 밥>.

뽀대통령의 치하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이젠 <스폰지 밥>을 대통령을 섬기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뽀 대통령과 달리 자주 임기가 바뀌더군요.

 

거실에 있는 컴퓨터 책상에 자신의 발을 걸터놓고 찍었네요...

발 오른 편에 엊그제 학교에서 만든 가면이 보입니다.

 

우리 집 막내 녀석의 몰래카메라에 우리 가족들이 외부 사람들에게 보이는 가면 너머의 생얼들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통에 오늘 저녁 대책회의라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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