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맛집, 중앙시장 중앙국수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4. 6. 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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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룩후루룩~소리부터 가슴까지 시원한 진주 중앙국수

 

사는 진주로 출장(?) 가는 날을 은근히 기다렸습니다. 더구나 오후 1시에 출발해 중앙시장에 내릴 생각에 내내 입안에 침이 고였습니다.

진주 중앙시장은 역사가 오래된 까닭에 노포들이 많습니다. 노포만큼이나 맛집들도 즐비합니다.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만, 출장인 까닭에 시간 제약이 있어 급하게 시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산 뒤 신속하게 발걸음을 옮긴 곳이 중앙국수입니다.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에서 중앙로터리 사이 버스 정류장에서 시장으로 향하는 골목으로 10m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들어서자, 주문을 위해 메뉴판이 붙은 벽을 바라봅니다.

SBS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표지판이 메뉴판 옆에 붙어 있습니다. 비빔국수의 달인이라고 하지만 저는 국수를, 냉국수를 시켰습니다. 김밥 한 줄과 함께.

식당에 도착한 시각이 점심이라는 밥때를 넘긴 오후 2시라 빈자리도 많지만 저처럼 늦은 점심을 들기 위해 찾은 이들도 많습니다.

주문하고 5분여 뒤에 국수와 김밥이 내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커다란 냉면 대접에 멸치 육수에 면이 달겨옵니다. 깨가 숙주나물 위로 고소하게 뿌려져 있습니다. 고춧가루도 깨 아래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먼저 휘익 저었습니다.

면을 먹기 앞서 육수를 마십니다.

캬아~

오래 끓인 진한 멸치 육수가 입을 감도록 나오는 감탄사입니다.

별맛이 아닙니다. 그저 멸치 우려낸 바다의 맛입니다. 여기는 멸치 육수만 따로 팔기도 합니다.

 

한 그릇 뚝딱 먹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물을 그릇째 들고 마십니다. 시원한 국물이 목을 타고 넘어가 가슴마저 시원합니다.

밀가루 음식 먹고 나면 금방 배 꺼질까 싶어 곁들인 김밥도 하나 씩 먹습니다. 그저 우리가 흔히 먹는 김밥입니다.

 

국수와 김밥, 9,000. 만 원으로 한 끼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음식값이 비싼 요즘에 이 가격대에 이런 풍성한 싸고 맛있는 국수로 한낮의 열기를 잠재울 수 있어 기쁠 뿐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수로 편안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평안이 좋습니다. 진주 중앙시장 내 다른 맛집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아참, 이 맛난 콩국수는 내 돈 내고 먹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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