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찾아 떠난 길, 명창 이선유의 발자취를 따라 몇 달 전부터 기다려온 날이었다. 근무표를 작성할 때 이날은 꼭 휴무 날이 되어야 한다고 여러 날부터 우격다짐한 날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날, 하늘은 무척이나 찌푸렸다. 제주도에는 이미 장마에 들어간다는 6월 21일. 경남 진주의 하늘도 한바탕 쏟아질 듯 회색빛이 가득했다. 아내.. 진주 속 진주 2014.06.28
비단장수 왕 서방도 몰랐던 진주 비단길 세계 5대 비단(실크) 생산지로 우리나라 생산 비단의 80% 이상을 생산하는 경남 진주. 그러나 비단장수 왕 서방도 모르는 아름다운 ‘비단길’이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2013년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생태탐방로 조성사업’에 선정된 ‘진주 비단길’은 봉산사를 출발, 진주의 진.. 진주 속 진주 2014.05.25
가족나들이, 부부데이트로 그만인 진주 둘레길 진주 둘레길 가족나들이, 부부데이트로 그만 - 경남 진주 선학산~비봉산 둘레길 “심장이 쪼그라들고 힘들어요~. 집에 있고 싶어요. 안 가면 안 돼요.” 초등학교 4학년 막내 녀석이 아빠의 재촉에도 계속 뾰로통한 채로 머뭇거린다. 모처럼 5명의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이라 근처 산.. 진주 속 진주 2014.05.17
순박한 이 드러내는 이팝나무의 물결이 정겨운 길 경남 진주-산청 국도(3호선) 출퇴근 시간 90분. 이 시간은 나만의 시간이다. 출퇴근 때의 밀폐된 차 안은, 나 혼자만을 위한 공간이다. 누구의 방해도 없다. 멍을 때려도 좋고 생각에 잠겨 하루를 준비하고 마무리해도 그만이다. 그런 나에게 초록이 익어가는 5월은 밀폐된 차창 너머로 자꾸.. 진주 속 진주 2014.05.08
김유신 장군처럼 통일 위업을 찾아 나선 길 - 경남 진주 금곡 삼베마을의 남악서원 일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 게 아니라면 아침은 더없이 상쾌하고 즐겁다. 아내는 직장으로, 아이들은 학교로 가고 없는 평일 휴무일. 나도 집을 나섰다. 진주 남강교를 건너 혁신도시를 건설 현장을 지나 문산읍 사거리에서 고성 방향으로 차를 몰.. 진주 속 진주 2014.04.25
무심코 지나 지나쳤던 길, 이제는 다시 걷고 싶은 남강길 아파트 숲에서 나왔다. 자전거를 타려고 했다. 큰 애와 둘째 애 자전거 모두가 구멍 뚫려있다. 수리하기도 귀찮다. ‘걸어가지 뭐’하는 생각에 물병과 간식을 챙긴 가방을 둘러메고 나왔다. 경남 진주시 하대동 남강둔치. 저만치 금산교가 보인다. 금산교와 남강교 중간부터 걸었다. 남.. 진주 속 진주 2014.04.24
명품 시계는 없어도 진주의 명품 둘레길은 걷는다 강낭콩보다 더 푸른 남강이 휘돌아 가는 진주의 진산(鎭山)은 비봉산이다. 높이 138.5m인 비봉산은 고분처럼 왕들의 고분처럼 봉긋봉긋 부드럽다. 최근에 비봉산에서인 선학산(134.2m)에 이르는 길에 봉황의 날갯짓을 형상화한 ‘봉황교’가 만들어졌다. 비봉산 정상을 거쳐 선학산 정상까.. 진주 속 진주 2014.04.23
“앙돼요~ 역사를 잊으면!!!”- 진주 기미년 만세운동 길 따라 걷기 버스 창 너머로 붉은 듯 파란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관광버스에 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산과 들로 나들이가기 좋은 일요일 아침이었다. 3월 16일, 나도 나들이를 가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고 옛 진주 배영초등학교 자리였던 진주교육청으로 갔다. 교육청 앞 불과 200여m의 카페 거리에는 3.. 진주 속 진주 2014.03.19
영상- 진짜 돈방석이 있는 진주장석전문박물관 경남 진주시 진주성 촉석문 앞 형평운동기념탑을 찾았다. 기념탑 옆에 진주관광센터. 진주의 명산품 비단을 소개하는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갔다. 수십 년 전 좁다란 계단을 올랐던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올라가는 계단 중단에 2층농이 있다. 이곳이 국내 유일이자 세계 유일의 장석.. 진주 속 진주 2014.03.17
영상- 진주대나무숲길 경남 진주의 진산(眞山)인 비봉산(飛鳳山)의 옛 이름은 대봉산(大鳳山)이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스승이었던 무학대사가 진주에 인재가 많이 나는 기운을 끊기 위해 대봉산에 있는 바위를 깨뜨렸다. 바위에서 봉황이 날아가 버려 그때부터 산은 비봉산으로 바뀌었다. 아무튼 .. 진주 속 진주 2014.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