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쫀득쫀득 씹는 너머로 육즙이 밀물처럼 진주 또오리식육식당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4. 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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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쫀득 씹는 너머로 육즙이 밀물처럼 또오리식육식당

 

마나님의 반가운 호출. 직장 근처에서 점심 같이 먹자는 소리에 방학 맞아 집에 있는 막내와 함께 시간 맞춰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또오리식육식당> 혁신도시점입니다. 진주 하대동이 본점입니다. 여기 혁신 도시가 있는 충무공동은 아들이 하는 곳입니다.

오후 1시 가까울 때라 우리가 들어가자, 홀을 가득 채운 이들이 고기를 먹을 때는 거의 썰물처럼 나갔습니다.

인근 직장인들은 점심 특선으로 대패삼겹살 정식을 많이 먹는다지만 우리는 고기 맛을 천천히 느껴보려 목살을 주문했습니다.

곧이어 밑반찬이 나옵니다. 겉절이와 묵은지 등이 상을 채웁니다.

이어서 두툼하게 썰어낸 돼지목살 한 접시 상 위에 오릅니다.

불판에 진용을 갖춘 병사처럼 올려집니다.

 

치이익~

 

소리를 시작으로 분홍빛 고기가 갈빛으로 차츰 변하면서 맛난 냄새를 뿜습니다.

 

고소한 냄새 덕분에 입안 가득 침샘이 고입니다.

고기 한 점 입안에 넣습니다. 쫀득쫀득 씹는 너머로 육즙이 풍성하게 밀려옵니다.

 

겉절이에 고기 한 점 올려서 먹습니다. 상큼합니다.

 

깻잎에 두어 점 얹고 된장 찍은 마늘을 올려 쌈을 싸 먹습니다. 풋풋한 깻잎에 향긋하고 개운한 마늘이 이미 조화를 이룬 사이로 돼지 목살의 고소한 육즙이 함께 맛있는 노래를 부릅니다.

고기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지만 목살 4인분에 대패 2인분을 추가하고 멈췄습니다.

후식으로 저는 물국수를, 막내는 비빔국수를 시켰습니다.

총총 썬 애호박이 노란빛으로, 반갑게 고명으로 올라가 젓가락질하기 전부터 다시금 행복한 침이 고이게 합니다.

 

후루룩후루룩~

한달음에 먹지만 여운은 잔잔하게 내 안에서 밀물처럼 밀려옵니다.

기분 좋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충전 받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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