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산청 가볼만한 곳 - 산청한의학박물관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4. 7. 24. 08:20
728x90

보약 한 첩을 지어 먹은 듯 개운한 산청한의학박물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산청한의학박물관을 떠올리면 괜스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동의보감촌에 자리한 까닭에 시원한 풍광이 함께 밀려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갑니다.

 

한의학박물관이 자리한 동의보감촌 정문은 동의문(東醫門)입니다. 문을 지나자, 한약재 냄새가 스멀스멀 밀려오는 기분입니다.

 

차를 세우자 맞은 편에는 푸른 하늘을 뚫을 듯 물줄기가 시원하게 솟아 올라옵니다. 시원한 풍경을 안고 엑스포주제관으로 향했습니다.

 

산청한의학박물관

주소 :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 555번 길 61

관람 시간 : 영업시간 09: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어린이 단체 500, 청소년, 군인 단체 700, 어른 단체 1,000, 일반 2,000, 군인, 청소년, 1,500, 어린이 1,000

 

주제관으로 가려면 또 다른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불로문(不老門)입니다. 불로장생(不老長生)의 기운이 몰려오는 기분입니다.

 

<2023 산청 세계 항노화 엑스포>라는 글귀와 함께 주제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엑스포주제관으로 들어서자, 한약의 향긋한 냄새가 납니다. 곳곳에 방향제를 대신한 한약재가 은은하게 퍼져 기분 좋게 합니다.

 

 

인류의 소망 무병장수를 향한 바람이 전시실에서 먼저 우리를 반깁니다. 인류가 약초를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6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 무덤에서 약초로 쓰이는 식물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제가 명령으로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신하들이 보입니다.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입니다.

 

 

마시면 젊어진다는 전설이 있는 <젊음의 샘>을 지나 알프스 빙하지대에서 미라로 발견된 아이스맨 외찌에게서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 목적의 흔적을 발견합니다. 우리나라 인삼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의 불로초로 불렸던 약초 곁을 지나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건강한 삶이란 무엇일까요?”라는 물음을 안고 2층을 올라갑니다.

 

 

2층 전시실에 이르자 건강하세요!”라는 인사말이 우리를 반깁니다.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건강하기를 바라는 인사를 받자, 몸과 마음도 더욱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세계 전통 의약을 구경합니다. 각 나라의 전통 의서와 치유법을 살피며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체의학 가능성도 전통 의학에서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허준과 동의보감, 이제마와 사상의학 등 우리나라 전통 의학을 쉽게 배웁니다. 사람의 몸을 자연으로 이해한 당시 사람들의 철학을 엿보기도 합니다.

 

 

음식에 깃든 음양오행과 건강도 챙기며 약초와 치유의 방을 걷습니다.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약초를 통해 몸과 마음이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층 전시실을 나와 한의학박물관으로 가려면 건물을 나와야 합니다. 건물을 나오자, 푸른빛으로 물들 듯 하늘이 와락 안깁니다. 황금빛 거북이의 기운을 안습니다. 야트막한 언덕에 있는 한의학박물관은 그늘막 계단을 따라가도 좋고 하늘길을 타고 가도 좋습니다.

 

박물관 앞에는 보물 <범학리 삼 층 석탑> 재현품이 있습니다. 실제는 진주성 내 국립진주박물관 뜨락에 있습니다.

 

근처에는 신의 류의대 상이 있습니다. 드라마<허준> 때문에 류의태가 허준의 스승으로 나오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입니다. 허준은 산청에 터전을 잡지도 않았고 류의태는 후대 사람이지만 명의로서 이름을 날린 분입니다.

 

본격적으로 한의학박물관에 발을 들여놓자, 법의학이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노력한 조선 시대의 흔적을 엿봅니다.

 

전시실을 나서면 동의보감에 관한 주제 전시실이 나옵니다. 동의보감의 가치를 새롭게 느낄 기회를 받습니다. 재현된 당시의 한의원 풍경도 볼만합니다. 이어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의 활용 사례 등을 관람합니다.

 

 

2층 전시실에서는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품은 각종 약초 등을 살핍니다. 2층에서 바라보는 동의보감촌 풍광이 아늑합니다.

 

잿밥처럼 달곰한 풍광을 구경하러 박물관을 나와 동의보감촌 곳곳을 거닐었습니다. 어디를 걸어도 넉넉한 곁을 내어줍니다. 박물관 관람이 목적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그저 여기를 걷고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은 건강해집니다.

 

출렁다리인 무릉교를 거닐며 오가는 바람과 인사를 건네도 좋고 기() 바위 3개가 있는 동의전에서 기 바위 체험을 해도 그만입니다.

 

박물관을 품은 동의보감촌에서 길을 잃어도 몸과 마음은 보약 한 첩을 지어 먹은 듯 개운합니다.

#산청한의학박물관 #2023산청세계항노화엑스포 #항노화엑스포 #동의보감촌 #동의보감 #산청소풍명소 #산청가족명소 #산청가볼만한곳 #산청여행 #경남가볼만한곳 #경남여행 #경남지역박물관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