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가볼만한 곳 - 산청 MG새마을금고역사관

티끌 모아 태산을 보자, 산청 MG새마을금고역사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티끌 모아 태산’을 보려면 산청 MG 새마을금고 역사관을 찾으면 좋습니다. 밥 지을 때마다 쌀을 한 줌씩 덜어내 부뚜막에 모아뒀다가 좀도리 단지 등의 유물들이 우리를 반기는 곳입니다.

 

 

역사관은 산청군 산청읍 진주-거창 국도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산청의 필봉산, 왕산을 먼발치에서 가슴에 안고 걷는 길입니다.

 

▣ MG 새마을금고 역사관

주소 : 52217 경상남도 산청군 산청읍 친환경로 2742-26(지리 590)

관람 시간 : 월요일 ~ 토요일 :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 마감 : 오후 5시)

휴관일 : 매주 일요일, 법정 공휴일, 근로자의 날

대표전화 : 055-970-0800

 

 

건물 입구에는 ‘새마을금고의 씨앗 이곳에서 뿌리 내리다!’라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1963년 산청군 생초면 하둔 마을의 '하둔마을금고'에서 새마을금고는 태동했습니다. 이런 지역 연고로 오늘날 산청에 새마을금고 역사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역사관 안으로 들어서자 ‘1963년 그해를 시작으로’라는 타이틀을 내건 새마을금고 창립 60주년 특별전이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 3천2백여 개의 점포와 거래자 수 2천만 명이 넘는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한 새마을금고의 이야기가 걸음걸음마다 우리에게 말을 건넵니다.

 

‘무한거울 아트비전’ 앞에서 걸음을 멈췄습니다. 새마을금고 60주년을 기념하여 무한히 늘어나는 자산을 표현하는 아트비전으로 옆에 있는 엽전을 넣어 동전 투입구에 넣어보며 자산이 안전하게 보관되고 증식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옆으로 새마을금고 마스코트 인형들 블루대장, 파루대원, 미루대원이 귀엽게 우리를 반깁니다.

 

 

인형들을 뒤로하고 상설전시실로 들어서면 좀도리통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먼저 이끕니다.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룬 역사를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느낍니다.

 

 

오늘날의 새마을금고가 태동한 산청 생초면 하둔마을 새마을금고 재현물이 시간 여행에 나선 우리를 타임머신에 태웁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옛적으로 떠납니다. ‘저축은 국력’이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 아니더라도 5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어릴 적 저축을 강요하는 문구와 통장은 무수히 많이 접했을 겁니다.

 

전국 새마을금고와 개인 기증자로부터 받은 60년대 발행된 통장과 업무 기록물을 비롯하여 전산기기 등 약 500점의 유물들이 우리에게 펼쳐 보입니다. 단순히 새마을금고의 역사가 아니라 보릿고개를 이겨내고 경제 부흥에 나선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세대와 우리 이야기가 곳곳에서 걸음과 눈길을 머물게 합니다.

 

<내가 새마을금고 주인공>이라는 체험 코너는 새마을금고 포스터의 주인공, 광고모델로 데뷔하게 합니다.

 

 

3층 전시실을 둘러봅니다. 사회공헌에 힘쓰는 새마을금고의 오늘날을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전시실을 나서면 옥상은 뜨락으로 변합니다.

 

옥상정원에서는 푸른 하늘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산청의 필봉산이며 왕산, 지리산 자락이 우리를 와락 안습니다. 망원경으로 지리산 천왕봉의 안녕도 살핍니다.

 

3층 옥상을 나와 밖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1층 무인 카페입니다. 단체 관람객들이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밖으로 나가자 푸른 하늘을 닮은 푸른 잔디밭이 나옵니다. 새마을금고의 마스코트가 뜨락에서 우리에게 해맑게 웃습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룬 역사를 가슴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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