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야경 명소 - 월아산 숲속의 진주 야경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4. 5.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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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꽃피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

 

신데렐라의 마법은 자정이면 풀어집니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태양이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서녘으로 쉬어갈 무렵부터 밤 11시까지 마법이 열립니다. 낮과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를 만나러 퇴근길 곧장 월아산을 찾았습니다.

 

해는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에 이르자 깊고 그윽한 월아산 자락 숲속의 진주가 다시금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어둠을 대신해 가로등과 조명에 빛이 들어오자, 숲은 생기가 돕니다. 조명과 가로등을 따라 걷습니다. 초여름의 밤공기는 청명합니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에 발걸음도 한층 가벼워집니다.

 

 

하늘에서 별이 쏟아져 내린 듯 별 모양 단풍잎이 저만치에서 빛납니다. 단풍잎을 별처럼 우리를 인도합니다. 작가정원을 거쳐 대숲으로 들어갑니다.

 

 

바람에 맞춰 춤을 추는 대나무 잎들의 춤사위를 구경하다 본격적으로 숲속의 진주 속으로 들어갑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아늑하고 넉넉합니다. 숲속의 어린이 도서관 앞에는 진주의 상징인 하모가 혼자 멍을 때립니다.

 

 

고요한 세상의 풍광을 온전히 느끼는 모양새입니다. 덩달아 곁에서 일상 속 무게를 덜어냅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습니다. 마치 무대에서 조명을 받는 주인공처럼 가로등이 숲속에서 은은하게 우리를 비춥니다. 숲속의 주인인 양 넉넉하게 걷습니다.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그러다 등불이 기차처럼 줄지어 불 밝힌 어린이 숲, 후루티숲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영산홍이 밤을 잊은 우리에게 분홍빛으로 물들입니다.

 

숲속의 주인은 이제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합니다. 보드라운 숲길이 일상에서 열심히 살아온 우리에게 속삭이듯 말을 건넵니다. ‘오늘도 수고했어~“

 

 

온 천지에 빛이 꽃처럼 만발하고 오가는 바람은 시원합니다. 편편하고 보드라운 흙길은 딱딱하게 둑은 마음의 긴장을 풉니다.

 

 

숲속의 진주는 온 마음 다해 손길을 내어 줍니다. 밤바람을 따라 걷는 길, 돌담들이 카펫처럼 펼쳐집니다. 이번에는 영화 주인공처럼 카펫을 거닐 듯 걷습니다. 돌길이 다정합니다.

 

 

그림 같은 풍경이 눈에 펼쳐집니다. 돌에 비친 빛을 따라 뭉실뭉실 우리의 즐거운 이야기가 피어오릅니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땀이 이마에 맺힐 듯하면 바람이 뺨을 어루만져 땀방울을 훔쳐 갑니다.

 

 

바람에 살랑살랑 나부끼는 나뭇잎들. 천천히 깊고 고요한 숲속의 진주를 들이마십니다. 아아~ 이곳이 바로 극락이고 무릉도원입니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 온 마음을 다해 나를 던져 즐겁게 걷습니다.

 

빠르고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여기 숲속의 진주를 걸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이곳에는 우리를 기다리는 넉넉한 푸른 풍경이 있습니다.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순간, 월아산 숲속의 진주로 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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