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맛집 35

땀 흘리며 여름에도 먹는 곰탕맛집, 진주 육거리곰탕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훔치면서도, 이름만 떠올려도 몸속 어딘가가 뜨끈하게 데워지는 듯한 곰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 아니라 근처에 왔기에 꼭 먹고자 했던 의지가 강했습니다. 고기를 잡던 백정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동네가 진주에ㅣ 망경동 일대입니다. 그런 까닭인지는 모르지만, 이곳에는 고기 관련 맛집이 여럿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육거리곰탕은 단연 으뜸입니다. 일제 강점기 새로 거리가 만들어지면서 로터리와 방사형 도로를 진주역 주위에 만들었습니다. 지금이야 개양으로 옮겼지만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경전선 진주역이 있던 곳이라 일제 강점기 진해처럼 방사형 도로가 만들어지며 육거리도 생겼습니다. 아무튼 육거리로 간다면 일본 드라마 처럼 주위 맛집을 찾으려고 고민할 필요는 ..

진주 속 진주 2025.07.16

여름이라 더욱 즐거운 진주맛집, <고기달인 진주냉면 하대동점>

바닥의 열기가 숨구멍을 턱턱 막히게 하는 요즘입니다. 온몸에 난 땀구멍으로 땀이 쏟아져 샤워한 것처럼 물기를 머금습니다. 이런 여름이 더욱 반가울 수 있습니다. 덥기에 더욱 값지게 다가오는 음식이 있습니다. 냉면입니다. 이름만 떠올려도 더위가 물러나고 시원한 냉기가 감도는 기분입니다. 더구나 냉면의 고장, 진주에 사는 진주 시민들에게는 여름 보양식은 따로 없습니다. 냉면을 먹기 위해 천 리 길도 마다치 않고 오는 이들이 있는데….사는 집 근처에 냉면으로 유명한 맛집이 몇 군데 있습니다. 외지 사람들이 즐겨 찾은 하연옥 하대동점과 고기 달인 진주냉면 하대동점이 그러합니다. 이들은 나란히 합천 가는 대로 옆에 자리합니다.하연옥은 본점을 비롯해 여러 분점을 다녀왔던 터라 이번에는 고기 달인 진주냉면 하대동점으..

진주 속 진주 2025.07.15

진주맛집-밥상에 펼쳐진 신록의 들판, 진주 홍연수제돈까스

밥상에 펼쳐진 신록의 들판, 진주 홍연수제돈까스 자다가도 여자 말을 들으면 떡이 생긴다고 했나요? 봄 햇살이 고운 나른한 주말 오후 아내가 권하는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진주 문산읍 홍연수제돈까스입니다. 근데 돈가스를 쌈으로 먹냐고 궁금하기도 했지만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아내 말을 들어서 특히나 맛집 선정에 있어 아내의 추천이 틀린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식당은 골목에 있어 따로 주차장이 없습니다. 문산읍사무소에 차를 세웠습니다. 주말이라 다행히 주차할 공간이 있습니다. 먼저 식당으로 향한 아내를 뒤따라 나섰습니다. 길 잃을 걱정은 덜었습니다. 식당으로 가는 표시가 반깁니다.읍사무소 동쪽 담벼락 너머에 있습니다. 식당 맞은 편에는 요즘 웬만한 벽화 골목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날개 형상의 그림이 그..

진주 속 진주 2025.03.17

삼겹살? 우린 뒷고기로! 진주맛집 ‘김해본가뒷고기’

진주 하대동 탑마트 주위는 이른바 진주의 먹거리 특히 술집이 많기로 나름 유명한 곳이다. 어디를 가도 만족할 만한 식당들이 있다.불타는 금요일이라는 ‘불금’에는 더욱더 밤을 잊은 이들로 북적였다. 우리 가족도 처음에 가고자 했던 곳에 자리가 없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 그곳에서도 자리가 없어 다시금 찾은 곳이 ‘김해 본가뒷고기’ 집이다.삼세번이라고 반갑게 들어가자, 드럼통 위에 한가운데에 숯불을 놓을 수 있는 불판이 놓인 테이블 8개가 우리를 반긴다.우리는 먼저 추천이라 적힌 ‘쓰리 모둠’ 5인분을 주문했다. 돼지뽈살과 뒷덜미살, 두 항정살이 모둠에 나왔다.뒷고기 하면 김해 뒷고기가 고유명사처럼 따라 나온다. 돼지를 잡는 사람들이 맛있는 부위만 뒤로 빼돌려 자기들끼리만 먹었다고 해 붙여졌다는 설이 있지만..

진주 속 진주 2025.03.10

온 몸에 힘이 솟는다-진주맛집, 서울설렁탕

온 몸에 힘이 솟는다-서울설렁탕 아침 10시,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각이지만 아침으로는 늦었다. 가족들이 뭘 먹을까? 각종 음식 이름을 떠올렸다. 그러다 누군가의 입에서 설렁탕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몸속이 뜨끈하게 데워지는 기분이다. 날이 칙칙하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오늘 날씨에 설렁탕은 더욱 구미를 댕긴다.메뉴가 정해지자, 장소는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집 근처 설렁탕 잘하는 곳으로 향한 곳은 공단로터리에서 진주시청 사이 도로변에 있는 진주 상대동 서울설렁탕>이다.  밥때가 아닌 시간인데도 식당 앞 너른 주차장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다행히 2대로 나눠타고 온 차들을 주차할 곳은 어렵지 않았다.장모님까지 포함해 모두 6명. 두 테이블로 나눠 주문했는데 막내와 나는 특설렁탕을 옆 테이블의 가족..

진주 속 진주 2025.03.03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맛, 진주 반천촌국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맛, 진주 반천촌국수 며칠 전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를 찾았다. 오라는 사람은 없었지만, 캠퍼스 내에 자리한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이 개관 40주년 특별전을 연다는 반가운 소식에 쉬는 날 그냥 있을 수 없었다. ‘발견의 순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을 관람하며 덩달아 발견 당시의 환희와 설렘을 맛보았다.그래서일까 관람을 마치고 나온 11시 무렵에 벌써 배가 고프다. 일본 드라마 의 고로처럼 내 뱃고동 소리가 온 우주를 울리는 기분이었다. 고로처럼 식당을 찾아 길거리를 헤맬 필요는 없었다. 근처에 이미 여기 오면 가보고자 정한 맛집이 있었다. 이 동네에서는 꽤 유명하다는 ‘반천촌국수’캠퍼스를 빠져나와 에 이른 시각은 오전 11시5분. 평소 대기가 많다고 풍문으로 들었던 터라 개점 질주..

진주 속 진주 2024.11.26

진주 연해주로 떠난 즐거운 일식 여행

진주 연해주로 떠난 즐거운 일식 여행 사는 동안 힘든 순간을 만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힘든 순간도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어느새 입꼬리는 올라갑니다. 추억의 힘입니다. 추억 하나 만들고 싶어 본격적인 가족 여름휴가를 앞두고 마나님과 맛의 여행을 떠난 곳이 진주 평거동 연해주입니다. 입구 마당에는 하얀 자갈돌이 깔려 있습니다. 마치 하얀 거품을 머금고 웅장한 소리를 내며 바위에 힘껏 부딪히는 파도가 떠오릅니다.하얀 마당을 지나면 바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전면의 벽면을 돌아 하얀 자갈이 깔린 사이로 징검다리 같은 돌을 내딛고 나무 대문을 열면 각종 찻잔과 주전자가 한쪽 벽면에서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이를 지나면 정면에서 사케 등이 책처럼 진열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룸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손 닦을 ..

진주 속 진주 2024.08.11

진주 생선구이 맛집 - 생선구이 사량도

치이익~소리부터 담백하고 고소한 생선구이 맛집 사량도 덥습니다. 맹렬하게 지구를 달구는 태양의 열정이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그렇다고 끼니를 거를 수도 없습니다. 휴가 맞아 시댁에 들렀던 처제네가 장모님 뵈러 찾아왔습니다. 저녁때라 어딜 갈까? 하다 선택한 곳이 생선구이 사량도입니다.집 근처라 가깝다는 이유도 있지만 아파트에 사는 덕분에 생선을 구우면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 가까이하지 못했습니다. 사량도는 행정구역상으로는 통영시에 속하지만 사천 삼천포항이 더 가깝습니다. 몇 번을 가족 나들이로 다녀온 정겨운 섬입니다.식당에 들어서자, 홀은 시원합니다. 손님 많이 받기 위해 다닥다닥 붙은 식당이 아니라 들어서면서도 여유롭습니다.생선구이 정식(2인 이상)을 키오스로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몇 가지 밑반찬이 ..

진주 속 진주 2024.08.05

쫀득쫀득 씹는 너머로 육즙이 밀물처럼 진주 또오리식육식당

쫀득쫀득 씹는 너머로 육즙이 밀물처럼 또오리식육식당 마나님의 반가운 호출. 직장 근처에서 점심 같이 먹자는 소리에 방학 맞아 집에 있는 막내와 함께 시간 맞춰 식당으로 향했습니다.또오리식육식당> 혁신도시점입니다. 진주 하대동이 본점입니다. 여기 혁신 도시가 있는 충무공동은 아들이 하는 곳입니다. 오후 1시 가까울 때라 우리가 들어가자, 홀을 가득 채운 이들이 고기를 먹을 때는 거의 썰물처럼 나갔습니다.인근 직장인들은 점심 특선으로 대패삼겹살 정식을 많이 먹는다지만 우리는 고기 맛을 천천히 느껴보려 목살을 주문했습니다.곧이어 밑반찬이 나옵니다. 겉절이와 묵은지 등이 상을 채웁니다.이어서 두툼하게 썰어낸 돼지목살 한 접시 상 위에 오릅니다. 불판에 진용을 갖춘 병사처럼 올려집니다. 치이익~  소리를 시작으로..

진주 속 진주 2024.07.28

진주냉면 맛집 넘버원, 진주 황포냉면

진주냉면 맛집 넘버원, 진주 황포냉면 말만 들어도 시원합니다. 무더위가 물러나는 느낌. 여름 별미 진주냉면입니다. 평양 부벽루와 진주 촉석루처럼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은 우리나라 냉면의 쌍두마차입니다. ‘수돗물’이란 평이 있을 정도로 슴슴한 평양냉면에 비해 진한 해물 육수의 진주냉면은 깔끔합니다. 그 명성답게 진주에는 냉면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 여럿 있습니다. 하연옥, 산홍냉면 그리고 황포냉면입니다. 아마도 진주냉면 맛집 TOP3 안에 들어갈 맛집이라고 생각합니다.가족이 모두 모인 저녁. 무더위를 이겨낼 보양식으로 우리가 선택한 곳이 황포냉면입니다.남해고속도로 진주나들목(진주IC) 근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택가를 지나자 드넓은 주차장이 나옵니다. 오후 7시가 가까워지는 시각인데도 주차장에는 차들이 즐비합..

진주 속 진주 202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