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가볼만한곳 182

박물관은 살아있다④ - 하동야생차박물관

박물관은 살아있다④ - 하동야생차박물관 이름만 떠올려도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하동야생차박물관 이름만 떠올려도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하동야생차박물관이 그렇습니다. 박물관은 지리산 쌍계사 가는 길에 있습니다. 봄이면 벚꽃들이 활짝 피어 진분홍빛의 터널을 만듭니다. 꽃이 지고 난 뒤에는 초록빛의 무성한 나뭇잎들이 초록 터널을 만들어 일상의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하동 쌍계사 가는 길은 벚나무 초록 터널 하동읍 내를 지나 화개면으로 가는 길 역시 벚나무들의 터널들이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동행이 되어준 섬진강과 이별할 즈음에 화개장터가 나옵니다. 영호남이 하나 된 흥겨운 장터를 지나 본격적으로 지리산으로 가는 길은 넉넉한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합니다. 법하마을에서 쌍계사 벚꽃 십리 길은 두 가닥..

경남이야기 2021.06.19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부자상봉길, 대산마을(배방사지)

제왕의 고향(풍패지향) 고려 현종의 흔적을 찾아⓷ – 사천 대산마을(배방사지) 제왕의 고향이라는 뜻인 풍패지향(豐沛之鄕)은 우리나라에 두 곳 있습니다. 전라북도 전주와 경상남도 사천입니다. 전주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선조의 고향이라지만 사천은 고려와 어떤 인연이 있어 풍패지향일까요? 풍패지향의 고장, 사천은 고려 8대 현종(顯宗, 1009∼1031)이 어릴 적 생활했던 곳입니다. 고려 현종의 흔적을 찾아 세 번째로 찾아간 곳이 사천 정동면 대산마을입니다. 현종이 머물렀던 배방사 터가 있는 마을입니다. 고려 현종의 아버지 왕욱(안종) 귀양 왔던 능화마을을 시작으로 학촌마을을 지나 대산마을에 이르자 입구에서 노란 큰금계국들이 반기듯 바람에 장단 맞춰 흔들거립니다. 부자 상봉길의 시작이자 끝인 이곳도 지나온..

경남이야기 2021.06.16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곤명생태학습체험장

작을 일탈을 꿈꾸며 떠난 나만의 정원, 사천 곤명생태학습체험장 반복되는 일상이 짜증 날 때 부담 없이 찾기 좋은 곳, 나만의 정원 같은 사천 곤명생태학습체험장을 찾았습니다. 진주에서 하동 가는 국도변에 자리한 완사시장 근처에 있어 오가는 길에서 잠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쉬어가기 좋습니다. 완사시장에서 큰길을 건너면 공원이 나옵니다.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으로 향하자 먼저 잔디밭이 먼저 싱그럽게 다가옵니다. 축구 등을 할 수 있는 체육 공간을 지나자 푹신푹신한 흙길이 나옵니다. 곤명면 11개 마을 주민들의 부지 기부채납으로 만든 학습장이자 공원입니다.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에만 길든 발들이 먼저 부드러운 촉감을 온전히 느낍니다. 덕분에 발을 들여놓자 일상의 무게가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어디로 향..

경남이야기 2021.06.07

박물관은 살아있다-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박물관은 살아있다⓷ “천 년 전 사람들의 삶이 물 위로 떠 오른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일상탈출하기 좋은 진양호에 자리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일상탈출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도심에서 30여 분만 내달려도 고요한 자연 속에 쉴 곳이 있습니다. 지리산 자락을 돌아가는 덕천강과 경호강이 만나 남강으로 흘러가는 진양호는 초록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평화가 깃든 진양호는 이름만 떠올려도 푸근합니다. 인공호수, 진양호는 언제 찾아도 넉넉합니다. 아름다운 풍경 너머 진양호에는 물에 잠긴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까마득한 옛날 우리 조상들의 삶터를 재조명하는 청동기 전문박물관이 있습니다. 진양호에 자리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을 찾아가는 길이 호수를 따라가는 고즈넉한 길입니다. 진양호 둘레길은 연둣빛에서 초록을 지나 녹색..

진주 속 진주 2021.06.01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용호정원

나만의 비밀정원, 진주 용호정원 어디로 가도 좋을 때입니다. 멀리 떠나도 좋지만 자세히 보면 더욱 아름답고 소중한 공간이 한둘이 아닙니다. 더구나 오가는 찻길에서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진주 명석면 용호정원은 나만의 비밀정원 같은 아담한 연못입니다. 진주에서 산청으로 가는 국도변에 자리한 용호정원은 명석면 소재지를 지나자 마자 나오는 첫 마을 조비마을에 입구에 있습니다. 정원은 1922년 당시 거듭되는 재해로 많은 사람이 굶주리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박헌경(朴憲慶·1872~1937) 선생이 재산을 털어 만든 정원입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창포꽃들이 노랗게 반깁니다. 덩달아 마음도 싱그러워집니다. 용호정원은 중국 쓰촨성(四川省) 동쪽에 있는 무산(巫山) 수봉(秀奉)을 본떠 만든 공원으로 600여 평 규모의 ..

진주 속 진주 2021.05.23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남강습지원

고양이처럼 슬그머니 다가온 봄 느끼기 좋은 진주 남강습지원 봄이 농익어갈수록 엉덩이가 들썩입니다. 고양이처럼 슬그머니 다가온 봄을 느끼기 위해 진주 속 진주 같은 숨은 명소를 찾았습니다. 남강댐 바로 밑에 있는 진주 남강 습지원이 그곳입니다. 판문동 아파트 단지 앞 판문1교에 이르면 남강 습지원 가는 길 700m라는 이정표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정표를 지나 남강 변을 걷습니다. 시민들이 알던 남강이 아닌 색다른 남강이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봄 햇살과 나란히 함께합니다. 강 너머로 자연이 연둣빛 물감으로 물들인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덕분에 일상 긴장의 끈은 어느새 풀립니다. 데칼코마니 같은 수채화 풍경은 그림 속을 거니는 기분을 자아냅니다. 기분 좋게 걷다 보면 7..

진주 속 진주 2021.05.16

부처님 오신 날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청룡리 석불좌상

1,000년 전 고려 민중의 바람에 덧붙이다 – 하동 청룡리 석불좌상 불교 신자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니 그냥저냥 부처님을 뵙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더구나 우리 이웃 같은 친근한 부처님을 뵙기 위해 하동 옥종면 청룡리 석불좌상을 찾았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입니다. 3일과 8일에 장이 서는 옥종장을 맞아 옥종면 소재지가 사람들로 모처럼 북적입니다. 옥종공설시장을 지나 면사무소 쪽으로 향하다 멈췄습니다. 하늘에서 붉디붉은 빛이 쏟아져 내리기 때문입니다. 당단풍 나무가 벌써 가을 소식을 봄볕에 전합니다. 덩달아 몸과 마음에 이글거리는 열정을 담습니다. 면사무소 곁에 있는 옥종우체국 앞에 이르면 부처님을 모신 비각이 나옵니다.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245호인 하동 청룡리 석불좌상은..

경남이야기 2021.05.15

통영 섬여행 - 통영 미수항 사량도 여객선터미널

일상에서 바다 건너 섬으로 가는 길목, 통영 미수동 사량도터미널 뭍에서 섬으로, 섬에서 뭍으로. 수많은 사람이 머물다가는 만큼 일상이 바다 건너 섬으로 가는 길목의 풍경이 문득 그리워졌습니다. 더구나 간이역 같은 작은 여객선터미널의 아늑한 풍경을 떠올리며 통영 미수동 사량도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통영 시내로 들어가는 관문공원을 곁을 지나 북신해변공원에 잠시 차 시동을 껐습니다. 아름다운 해변에 다양한 유람선들이 잠시 쉬어가고 있습니다. 덩달아 숨을 고르며 본격적으로 미수동으로 향했습니다. 통영대교를 건너 산양도에 들어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승용차로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칠 곳이 있습니다. 통영 미수항에서 사량도 상도 금평(진촌)항 운항하는 여객선터미널입니다. 땅끝이..

경남이야기 2021.05.12

통영 섬여행 - 통영항여객선터미널

통영 섬으로 떠나는 여행의 시작, 통영항여객선터미널 엉덩이가 들썩이는 요즘입니다. 어디로 떠나도 좋을 때입니다. 더구나 땅끝이자 바다의 시작점인 이곳에 서면 누구나 여행자처럼 가슴이 설레는 곳이 있습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입니다. 여객선터미널 입구는 바로 서호시장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섬으로 떠나는 이들이 아니라도 이곳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볼일을 보기도 합니다. 아침 시장을 보는 이들은 무료이용 시간대(05:00~09:00)를 이곳을 찾기도 합니다. 10분 이내 차량은 무료입니다. 소형차 기준 30분에 500원입니다. 건기차 충전소도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푸른 하늘빛이 쏟아져 내립니다. 사람들의 삶과 꿈을 실은 배가 닻을 올리고 미지의 세계로 오가는 통영여객선터미널은 지금 ..

경남이야기 2021.05.10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곤양쉼터

떠나는데, 굳이 이유가 필요 없듯 언제 찾아도 좋은 곤양쉼터 떠납니다. 떠나는데 굳이 이유는 필요 없습니다. 나를 위해 떠난 길에서 잠시 숨을 고르기 좋은 곳이 있습니다. 남해고속도로 곤양 나들목을 빠져나와 곤양종합시장 쪽으로 향하면 바로 앞에 작은 쉼터가 있습니다. 곤양쉼터입니다. 하동 진교와 사천 서포, 곤명으로 가는 갈림길에 있는 곤양쉼터는 어떤 욕심을 바라거나 명승지라는 허울을 벗어던진다면 넉넉하게 숨 고를 여유를 선물합니다. 남문외리에 조성한 곤양쉼터는 옛 곤양 읍성 남문 밖이었습니다. 읍성 남문 밖이라 남문외리(남문외촌)이라 했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사천군 곤양면에 편입되었습니다. 쉼터에 들어서자 기미년 독립의거기념비가 먼저 반깁니다. 3·1운동이 전국으로 퍼져나갈 때에 곤양면 송전..

경남이야기 202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