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진주시 가좌동 900번지.
국립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가 있다. 의과대학은 진주시 칠암동 칠암캠퍼스에 있고, 해양수산대학은 통영에 있다. 3개의 캠퍼스 중 대학본부 등 주요 기관들이 여기에 있기에 흔히들 경상대학교를 이야기 할때면 가좌캠퍼스를 말한다.
굳이 이렇게 부연설명을 한 까닭은 그만큼 경상대학교가 넓고 크기 때문이다. 또한 일개 상과대학인 경상대로 착각할듯하지만 결코 아니다. 서울에 서울대, 부산에는 부산대, 경남에는 경남대가 아닌 경상대가 지역 거점 국립대학이다. 창원 마산구에 있는 경남대학교는 사립이다. 이름을 선점당한 까닭에 경상도의 거점이라는 뜻으로 경상(慶尙)대학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각설하고 경상대학교 정문이다. 정문은 인근 지리산을 형상화했는데 뾰족한 끝부분은 펜촉을 닮아 지리산의 기개를 닮은 이들이 열심히 학문(펜)에 정진하는 곳이라고 배웠다.
경상대학교는 교정이 넓고 깊다. 길을 잃을 염려야 없겠지만 정문에서 맨끝자락인 공과대학까지 성인남자의 빠른 걸음으로는 족히 15분~20분이 걸린다. 요즘은 교내를 순회하는 버스가 정문에서 운행중이라 아마도 강의에 늦어 담박질하는 사례가 좀 줄었지 싶다.
교정내가 아니라 정문에 이르는 가좌천변 길이다. 경상대학교가 개교 60년을 넘어가는 연륜이 이제는 주변 자연이 그냥 자연친화형으로 바뀌었다.
중앙도서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기 보다는 열심히 책을 읽고 신문이며 잡지를 읽고 꿈을 키웠다. 남들처럼 학과공부며 취업공부를 위해 자리잡지 못했지만 나름 도서관을 자주 이용했다. 믿거나 말거나...
중앙도서관에서 학생회관 가는 길.
교양학관 옆이라 가장 학생들의 왕래가 많다. 느티나무가 넓고 깊게 푸르름을 자랑하는 덕분에 상쾌하게 거닐었다.
학생회관에서 바라본 중앙도서관과 분수대.
재학 중일때는 분수대가 <민주광장>이라 불리며 젊은 청춘들의 사회에 고민들이 뿜어져 나왔던 곳이다.
학생회관 3층 라운지에서 열심히 붓(?)그리는 사람을 만났다. 사진에 왠 붓?
지금은 디카로 찍고 포토샵으로 수정하지만 불과 10년전까지만해도 사진은 필름으로 찍고 인화지로 뽑아 일부 먼지 등으로 훼손된 사진을 사람 손으로 수정했다. 그게 당시까지는 사진가의 기술력이었다. 지금은 뽀샵이라는 놀라운 기능을 가진 컴퓨터가 대행하고 있다.
아직도 사진에 직접 포스팅을 하는 이 과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만들게 한 이들은 내가 오늘 만난 <흔적>, 경상사진마을 <흔적>사람들이다.
디카가 춤을 추고 포토샵이 여기저기 고개를 내미는 지금도 필름카메라를 아직도 사용하고 직접 암실에서 사진을 직접 뽑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사진동아리<흔적>.
사진을 직접 암실에서 뽑는 과정은 복잡다난하지만 해보면 그 색다른 매력에 사람의 진로가 바뀔 수 있다. 나역시 친구따라 암실 들어갔다가 화학 약품(현상액)에 사진이 상히 서서히 맺히는 그 마술같은 매력에 빠져 진로를 바꾼 과거가 있다. 또한 칼라 사진과 다른 흑백만의 묘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묘한 이끌림...
필름으로 곰발바닥 같은 이미지를 만든 흔적.
발바닥처럼 부지런히 사진을 찍자는 다짐이 녹아있다.
지금 21회 신입회원전과 주제사진전이 학생회관 3층 라운지에서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졸업생의 사진작...
이름과 작품명을 아쉽게도 잊어버렸다. 허락도 없이 여기에 옮겼다. 나중에 만나면 용서를 구해야겠다. 꼭!
부산 용두산에서 찍은 이순신장군상.
나름 인상깊게 본 사진이다. 장군의 친구는 새?
부산 앞바다에서 일본을 바라보며 장군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실제 깊은 디테일을 가진 사진을 직접 보면 감회가 색다를듯하다. 시간나면 직접 가서 보시라는 말씀.
백문이 불여일견!
방명록에 남겨진 멋진 말.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진짜이야기가 사진이란다.
아참 나역시 흔적 하나 남겼다.
호랑이는 가죽때문에 (사냥당해)죽고
흔적인들은 사진땜에 죽는다.
사진에 미친 열정... 풋내나지만 열정만큼은 어느 누구도 추월할 수 없는 열정이 있다.
그래, 나도 흔적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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