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 사자가 나타났다.
그런데 사람들은 도망도 가지 않는다. 또한 사자들은 사람들을 물지 않고 자신이 용맹스런 사자라고 뽐내기 바쁘다.
오히려 사람들은 '얼쑤 절쑤~ '하며 어깨를 들썩이며 사자와 놀고 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진주탈춤한마당이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경남 진주시 칠암동 경남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는 '사자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삼국(三國) 사자의 다양한 양식과 의미를 비교해 볼 수 있는 동아시아탈춤축제가 열린다.
창작탈 전시회와 퍼포먼스, 학술과 예술의 만남 '학예굿'이 준비되어 있고 일본 '이시하토오카 카구라'와 중국 '상해 안민구 마교진 사자춤'을 초청해 공연을 한다.
한국 북청사자와 중국 마교진 사자, 일본 카구라 사자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
마당극 '밥이 지일이여','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 신화이야기','트로트 굿거리'를 비롯해 창착극 '쌀타령','대추씨 영감 난리났네' 등이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 등과 어울려 신명나는 한 판이 벌어질 참이다.
또한 대동놀이 한마당, 설치미술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탈 만들기, 탈 탁본 찍기, 탈 페이스페인팅, 솟대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31일 저녁 9시쯤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대동굿이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지난해에는 수천 명의 관객들이 함께 어울려 흥겹고 걸죽한 대동놀이가 벌어져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사자놀음은 잡귀를 쫒아내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힘차게 외쳐보자! 경제난 썩 물러가거라 어흥!
진주에서 사자와 놀아보자!
자료도움 : 진주탈춤한마당 http://www.jinju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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