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떡값 아닌 떡 돌린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1. 11. 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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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 가루를 반죽하여 쪄서 만든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 바로 떡이다.(동아새국어사전)근데 이 맛나고 정겨운 단어인 '떡'. 떡을 만들기 위해 제반 경비는 떡값은 아닌 모양이다. 사전에서는 회사 등에서, 명절 때 직원에게 주는 약간의 특별 수당을 속되기 이른다고 하지만 우리의 머리 속 떡값은 공사 입찰 등에서, 입찰자끼리 담합하였을 때, 낙찰된 업자가 다른 업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약간씩의 돈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의미 이외 부정적으로 뇌물의 의미가 덧칠되어 있다.

그런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떡'은 또한 요즘 '빵'에 밀려 한물간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떡은 존뜩하니 우리네 살아가는 생활을 음식으로 표현한 매개이기도 하다. 찰지고 끈적끈적한 이 촉감과 맛이 우리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고 기쁘게도 하니까.

 

어제 성심원 원내 커플이 어르신과 직원에게 떡을 돌렸다. 덕분에 어르신과 함께 맛나게 먹었다. 떡은 우리나라 고유의 곡물요리로 오래전부터 이어져 오늘날까지 이웃과 나누어 먹는 정표고 각종 제례와 행사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아기의 백일에 먹는 백설기는 이름처럼 하얗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드러낸다. 신성하고 편안을 기원하는 뜻도 담겨 있는 백일떡을 먹었다. 생후 백일은 아이를 사회적으로 공인하는 사회적 성격을 지는 의례라고 한다. 이제 이 아이는 사회에 정식으로 인사를 올리는 셈이다.

 

아이의 이름 '예소'는 예수님이 주신 소중한 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가톨릭 신자인 아빠와 개신교 신자인 엄마의 건강하고 행복한 사랑으로 충만한 아이로 자라고 있을거라 미루어 짐작이 간다.

 

 

 

'예소'야 늘 건강한 웃음 가득한 하루하루 멋지게 살아가길 기원해. 아참 여기에 주어가 빠졌네. 성심원 어르신들과 삼촌이모들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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