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무더운 여름이면 물놀이와 함께 연극을 구경할 수 있는 피서지로 경남 거창 수승대가 유명하다.
<자연,인간,연극>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승대 야외극장 등에서 펼쳐지고 있는 국제연극제. 연극도 보고 물놀이로 할 수 있는 곳이라 여름 바캉스로 그만이다.
하지만 이곳의 진면목은 비단 여름철에만 드러나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초록잎을 떨구어 그대로를 드러내는 겨울나무처럼 거창 수승대는 아름답고 시원한 물에 가려진 풍광을 겨울에는 고스란히 보여준다. 겨울에 먹는 아이스크림이 더 맛나고 색다르듯 겨울철 떠나는 거창수승대는 한해를 설계할 수 있는 생각의 그루터기다.
잠수교를 따라 길건너로 가면 무릉도원처럼 펼쳐진 경남 거창 수승대의 절경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잠수교를 건너자 마자 청소년모험시설 9종이 반긴다. 아이들은 그네들만의 방식으로 이 여유로음을 즐긴다.
나무에 꽁꽁 언 고드림이 나뭇잎 대신 하얗게 열렸다. 고드름을 깨어 칼싸움하는 아이며 슬며시 입을 대어 맛을 보는 어른이며 추억을 사진기에 담는 가족이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겨울을 즐긴다.
마치 남해대교를 옮겨놓은 듯한 현수교.
현수교 아래로는 수정처럼 맑은 물이 얼음 사이로 흐른다.
거창수승대는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였는데 백제에서 신라로 가는 사신을 전별하든 곳으로 처음에는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하였다 해서 근심 수(愁), 보낼 송(送)자를 써서 수송대(愁送臺)라 했다.
수승대의 명물 거북바위는 바위가 계곡 중간에 떠있는 모습이 거북처럼 보인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세월의 아픔을 견뎌낸 소나무들이 바위 곳곳에 자라고 있어, 마치 평지같은 인상을 준다. 바위둘레는 이황이 수승대라 이름지을 것을 권한 4율시를 비롯, 옛풍류가들의 시들로 가득차있다.
휘몰아 도는 물굽이를 굽어보고 댓바위에 서있는 요수정
요수 신권(愼權)이 제자들에게 강학하던 곳으로서 댓바위와 그 앞으로 흐르는 물, 그리고 정자 뒷편의 울창한 소나무 숲과 조화되어 이곳의 경관을 절경으로 만들고 있다.
굳이 정자에 오르지 않아도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들 사이로 벤치들이 여기저기 산책하는 우리를 잠시 멈추게 한다.
벤치에 앉아 흘러가는 물줄기 소리에 잠시 귀라도 열라치면 이곳이 엣 선비들이 꿈꾸던 무릉도원인가 잠시 착각하게 한다.
물굽이 돌고 돌아 가는 아름다운 경치에 잠시의 추위도 잊게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
연인끼리, 가족끼리 거닐며 이야기 꽃을 피우기 좋다.
물론 오롯이 나자신만을 위해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져도 좋다.
검은 산에서 유래했다는 금원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책로.
거창군이 1997년부터 수익사업의 하나로 직접운영하고 있는 썰매장은 저렴하면서 수승대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름에는 물썰매장으로 겨울으로 눈썰매장으로 각광을 받는 썰매장이 아쉽게도 구제역으로 지난해 12월 28일 개장 나흘만에 폐장했다.
이렇게 좋은 경치를 구경하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거창 수승대 인근에 전통한옥이 잘 보존된 황산마을이 지척이다.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전통한옥에서 하루를 보내는 즐거움은 색다를듯하다.
또한 금원산자연휴양림도 가까워 이곳에서 하루 묵는 것도 좋다.
(금원산자연휴양림http://www.greencamp.go.kr/)
찾아가는 길(자가용)
1. 88고속도로 상.하행선
거창IC ⇒ 거창시내 ⇒ 진주.함양방면 3번국도직진 ⇒ 마리면삼거리 우측방향 ⇒ 위천 . 북상면방면 ⇒ 위천수승대 (16km/20분정도 소요)
2. 대전통영고속도로 상.하행선
함양읍. 지곡 IC ⇒ 거창방면 직진 ⇒ 함양.안의면 ⇒ 거창.마리면방면 37번국도 ⇒ 마리면삼거리 좌측방향 ⇒ 위천.북상면방면 ⇒ 위천수승대 (약40km/40분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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