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14

사천 가볼만한 곳 - 톡 쏘는 사이다처럼 시원한 사천 마을 숲①-수청마을숲

바람도 잠시 쉬어가는 요즘, 마음에 쉼표하나 찍기 좋은 마을 숲이 사천에는 많습니다. 수청마을숲, 대곡마을숲, 능화마을숲들이 그러합니다. 잠깐 쉬어가기 좋은 사천 지역 마을 숲에서 숨을 돌리고 쉬었습니다. 가을 깊이 들어선 숲속의 청량감은 톡 쏘는 사이다 같습니다. 먼저 사천시 사천읍을 지나 정동면으로 향하는 길은 사천강이 길벗처럼 동행합니다. 사천강을 따라가다 눈길이 머무는 곳이 있습니다. 강을 건너기 전 수청교 앞 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수청마을 표지석 위로 햇볕이 따뜻하게 내려앉습니다. 잠깐 쉬어가지 않으려 하느냐고 묻는 듯합니다. ‘수청리란 이명(里名)은 산출이구(山出尼丘)하고 수류사천(水流泗川)이라 하여 마을 앞을 흐르는 사수(泗水, 또는 洙水)와 산의 풍광(風光)이 명미(明媚)한다는데서 붙여진..

경남이야기 2022.11.09

사천 가볼만한 곳 - 톡 쏘는 사이다처럼 시원한 사천 마을 숲③-능화마을숲

바람도 잠시 쉬어가는 요즘, 마음에 쉼표하나 찍기 좋은 마을 숲이 사천에는 많습니다. 수청마을숲, 대곡마을숲, 능화마을숲들이 그러합니다. 잠깐 쉬어가기 좋은 사천 지역 마을 숲에서 숨을 돌리고 쉬었습니다. 가을 깊이 들어선 숲속의 청량감은 톡 쏘는 사이다 같습니다. 사천은 제왕의 고향,풍패지향(豐沛之鄕)입니다. 천 년 전 고려 8대 임금인 현종(顯宗, 1009∼1031) 역사가 깃든 곳입니다. 고려 시대 속으로 시간 여행은 물론이고 농익은 가을로 떠나기 좋은 아담한 숲이 있습니다. 능화마을 숲입니다. 마을 입구에는 마을의 유래를 일러주는 안내판이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 에 따르면 안종(현종의 아버지)의 능지가 있는 산봉우리를 ‘능화봉’이라 했고, 능묘가 있었던 일대 전체 골짜기를 ‘능골’이라 불렀습니다...

경남이야기 2022.11.08

진주 가볼만한 곳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2,3호를 찾아서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알 수 있습니다. 진주 시내를 에둘러 흘러가는 남강 변에 자리한 진주성이 특히 그렇습니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라는 풀꽃 시인 나태주의 말이 아니라도 자세히 보면, 아니 알고 보면 더욱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곳입니다. 유등축제(2022.10/10~10/31) 등으로 진주는 지금 낮과 밤이 더욱 보석처럼 빛납니다. 진주성의 정문인 공북문을 들어서면 하릴없이 마음만 바쁜 일상은 일시에 사라집니다. 온갖 등(燈)들이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붉게 물들어가는 나무들과 등들이 잠시 쉬어가라 유혹합니다. 경남도청 정문이었던 영남포정사로 올라가는 언덕 곁으로 충무공 김시민 장군 동상이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당시를 떠올리게 합니다. 동상을 가로질러 곧장 남으로 향하면 남강의 ..

진주 속 진주 2022.11.07

진주 가볼만한 곳 - 연인들 사랑 웃음 가득한 진주 유등 사랑의 다리, 용다리

고개를 들면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듯 빛나는 가을입니다. 농익은 가을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라 우리를 떠밉니다. 어디로 가도 좋지만 지금 한창 보석처럼 빛나는 유등축제가 열리는 진주를 찾으면 더욱 좋습니다. 더구나 연인과 달달한 사랑의 추억을 쌓기에는 사랑의 다리만큼 좋은 곳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진주 시내 도심에 있는 진주성은 낮과 밤 언제 찾아도 좋습니다. 정문인 공북문을 지나고 영남포정사를 지나면 비석들이 즐비하게 한쪽에 모여 있습니다. 비석 무리를 지나면 북장대가 나옵니다. 북장대 아래에 돌무더기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더욱 아름다운 돌입니다. 돌이 돌로 보이지 않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품은 용다리 돌무더기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옛적 군수의 둘째 딸이 시집간 지 얼마 되지 ..

진주 속 진주 202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