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들면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듯 빛나는 가을입니다. 농익은 가을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라 우리를 떠밉니다. 어디로 가도 좋지만 지금 한창 보석처럼 빛나는 유등축제가 열리는 진주를 찾으면 더욱 좋습니다. 더구나 연인과 달달한 사랑의 추억을 쌓기에는 사랑의 다리만큼 좋은 곳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진주 시내 도심에 있는 진주성은 낮과 밤 언제 찾아도 좋습니다. 정문인 공북문을 지나고 영남포정사를 지나면 비석들이 즐비하게 한쪽에 모여 있습니다. 비석 무리를 지나면 북장대가 나옵니다. 북장대 아래에 돌무더기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더욱 아름다운 돌입니다. 돌이 돌로 보이지 않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품은 용다리 돌무더기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옛적 군수의 둘째 딸이 시집간 지 얼마 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