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 16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중앙동우체국

유치환이 편지 5천 통 보낸 곳, 통영중앙동우체국 “사랑하는 것은 /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이다. / 오늘도 나는 / 에머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 1908~1967) 시인의 이라는 시처럼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 몰라도 사랑했으므로 우리는 진정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행복을 찾아 통영 도심을 걸었습니다. 통영은 유치환을 비롯해 김상옥, 김춘수, 박경리와 같은 많은 예술가의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통영 도심 앞 통영중앙동우체국은 유치환 시인이 5천여 통의 편지를 보낸 곳입니다. 도심의 번잡함은 잠시 내려놓고 길가 모퉁이에 작은 쉼터에서 숨을 골랐습니다. 우체국으로 향하는 일방통행 입구입니다. 오가는..

경남이야기 2021.12.2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소풀섬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이 있는 통영 소풀섬 단계적 일상 회복 중인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가슴 한구석은 돌멩이 하나를 얹어 놓은 듯 답답합니다. 가슴 탁 트이는 풍경을 만나고 싶어 통영 소풀섬으로 떠났습니다. 통영-대전 고속도로 통영 나들목을 나와 도심으로 향하다 미늘 고개를 넘어가다 미늘 삼거리 부근에서 바다 쪽으로 향했습니다. 용남해안로를 따라 내려가면 바다와 만났습니다. 통영 CRE 세자트라 숲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곳곳에는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있습니다. 바다를 거슬러 올라온 바람이 달곰합니다. 바람의 안내를 받아 해안 도로를 달렸습니다. 바다가 길동무 된 해안 길은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굽은 길이기도 하지만 차창 너머의 푸른 바다 기운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저만치에서 목적지인 소풀섬..

경남이야기 2021.12.27

멍때리기 좋은 통영 카페 <바다봄>

반복되는 일상에서 지친 어느 날, 탁 트인 바다가 보고 싶었습니다. 멍 때리며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비우고 채우고 싶었습니다. 통영 강구안이 잘 보이는 카페 으로 향했습니다. 강구안은 주차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인근에 저렴한 공영 주차장이 많습니다. 한산대첩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한산대첩 광장 바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은 무인 결제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최첨단은 아닙니다. 휴대용 카드 리더기에 카드를 삽입하고 주차요금을 내거나 현금 결제 하는 방식입니다. 일종의 수동과 자동의 중간이지만 사용 설명대로 하면 어렵지는 않습니다. 주차장에서 나와 잠시 한산대첩 광장 주위를 햇살 샤워하듯 기분 좋게 걸었습니다. 예열을 마친 뒤 천천히 강구안으로 향했습니다. 강구안과 남망산을 가로지른 다리 건설이 ..

경남이야기 2021.12.23

널리 사람을 구합니다~사천문화재단SNS서포터즈 모집

널리 사람을 구합니다~사천문화재단SNS서포터즈 모집 제5기 사천문화재단 SNS 서포터즈를 모집합니다. 남녀노소 지역 등에 상관없이 사천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많은 누구나 지원가능합니다. 모집기간이 12월 24일까지입니다. 사천시 공연, 전시, 축제, 문화예술행사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사람 누구나 가능합니다.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1개 이상의 개인 SNS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을 널리 구하고 있네요. 활동기간은 2022년 1월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입니다. 월별 활동 실적에 따라 월 최대 15만원의 활동비도 지원받습니다. 문의는 055-835-6497입니다. 사천문화재단 http://www.sccf.or.kr/bbs/board.php?bo_table..

경남이야기 2021.12.21

산청 맛집 - 해도담

어느새 하얀 입김이 나는 겨울입니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게 바로 따뜻한 국물에 훌훌 넘길 수 있는 밥입니다. 따끈하고 시큼한 묵은지 김치의 맛이 골고루 밴 묵은지 김치찜을 먹으러 산청 해도담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은 산청읍 산청시장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온통 낙서(?)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이들의 흔적들입니다. 흔적 사이로 그림이 드문드문 걸려있습니다. 방문객들의 흔적과 그림. 사뭇 어울리지 않는 낯설듯 한 풍경이 교집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 주인장이 추천한 음식은 ‘생 흑돼지 김치찜’입니다. 2시간 동안 쪄낸 김치찜과 산청 흑돼지의 부드럽고 쫄깃한 감칠맛이라고 선전합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이 깔립니다. 묵은..

경남이야기 2021.12.20

박물관은 살아있다⑨ – 고성 공룡박물관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을 만나다 엉덩이가 들썩이는 요즘입니다. 어디를 가도 좋을 때입니다. 아이가 있다면 꼭 가봐야 할 박물관이 있습니다. 고성 공룡박물관입니다.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이 고성군에 발견되었습니다. 고성군 전역에서 발견된 5,000여 점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가장 쉽게 공룡의 흔적을 만날 수 있게 합니다. 공룡의 매력에 빠져던 아이와 함께 한다면 옛 추억도 떠올리며 덩달아 공룡 박사가 될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고성군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시원한 바람이 와락 안깁니다. 한려수도의 가운데에 위치한 상족암공원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뺨을 어루만지고 갑니다. 나무데크 산책로를 따라가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마치 인간 세계에서 공룡 세계로 가는 기분입니다. 에..

경남이야기 2021.12.15

박물관은 살아있다⑩-LH토지주택박물관

땅과 주택에 관한 모든 것 “집으로 장난치는 게 아니다”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게 아니다” 어릴 적부터 익히 들어왔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삼대 요소 중 하나인 음식 뿐만 아니라 집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듭니다. 투기와 투자는 종이 한 장 차이일지 모르지만, 주택을 투자의 생각으로 여러 채를 가진 이들로 인해 집 없는 이들의 설움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런 답답한 마음에 우리나라 토지와 주택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LH토지주택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진주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들어서자 청동과 파이프를 표현한 세 그루 나무 형상의 '피어나는 신(信). 소(笑), 휴(休)'라는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화단의 평화로운 분위기는 에둘러있는 깃발들로 사뭇 긴장감이 감돕니다. LH..

진주 속 진주 2021.12.14

가는 날이 장날, 사천미술관 임시휴관 중

가는 날이 장날이었습니다. 올 한 해를 보내며 ‘묵향’을 보내려고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창선-삼천포대교 입구에 있는 #사천미술관 을 찾았는데 그만 #임시휴관 중입니다. 2021 사천미술관 출향작가 기획전인 이 12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열리는 중이었는데 10일부터 별도 해제 전까지 임시 휴관 중입니다. 코로나19 시대에 혹시나 공공 문화 시설을 방문할 때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우칩니다.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문화시설을 임시 휴관한다니 어쩔 수 없지요. 근처 푸르른 바다에서 위안을 얻고 갑니다. #사천문화재단 #사천문화재단SNS기자단 #사천미술관 #임시휴관 #약천김길수서예전 #출향작가 #기획전 #코로나19 #확산방지 #사천 #사천시

경남이야기 202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