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시월, 하늘을 가끔 보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4. 10. 1. 21:53
728x90

시월의 첫날.

가끔 하늘을 올려다본다.

하늘이 빚은 빛이 곱다.

오늘 아침 시월의 첫날을 열며 출근길 바라본 하늘에는 따스한 빛이 남았다.

언제 태양의 열정이 하늘을 가득 채웠느냐 묻는 듯 잔잔한 빛으로 남았다.



아침을 먹고 나온 9. 하늘도 밥심으로 파란 힘을 낸다.

덕분에 파란 하늘 바라보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우리집 나래 털을 닮은 하얀 빛의 구름들.

 

구름이 흐드러지게 핀 꽃처럼 하늘하늘한다.

구름은 날개다. 꿈의 날개다. 바람에 따라 춤을 춘다.

 

무던히도 더웠던 지난여름.

그동안 고생했다고 위로를 건네듯 하늘은 푸르고 파랗다.

정오를 넘어가면서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금 구름들이 몰려오고, 잠깐이지만 빛줄기까지 내렸다.

 

그럼에도 안다.

다시금 날이 맑게 개어 푸른 빛으로 우리를 물들이라는 것을.

오늘보다 더 푸른 하늘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약속하며 귀가했다.

 

#가을 #가을하늘 #하늘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