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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첫날.
가끔 하늘을 올려다본다.
하늘이 빚은 빛이 곱다.
오늘 아침 시월의 첫날을 열며 출근길 바라본 하늘에는 따스한 빛이 남았다.
언제 태양의 열정이 하늘을 가득 채웠느냐 묻는 듯 잔잔한 빛으로 남았다.
아침을 먹고 나온 9시. 하늘도 밥심으로 파란 힘을 낸다.
덕분에 파란 하늘 바라보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우리집 나래 털을 닮은 하얀 빛의 구름들.
구름이 흐드러지게 핀 꽃처럼 하늘하늘한다.
구름은 날개다. 꿈의 날개다. 바람에 따라 춤을 춘다.
무던히도 더웠던 지난여름.
그동안 고생했다고 위로를 건네듯 하늘은 푸르고 파랗다.
정오를 넘어가면서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금 구름들이 몰려오고, 잠깐이지만 빛줄기까지 내렸다.
그럼에도 안다.
다시금 날이 맑게 개어 푸른 빛으로 우리를 물들이라는 것을.
오늘보다 더 푸른 하늘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약속하며 귀가했다.
#가을 #가을하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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